기사 (전체 371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9. 꽃의 자술서 - 신정일
시는 감춤의 미학을 옹호한다. 주제의식을 강하게 피력할 이유가 없는 한 시적 상황을 굳이 설명하지는 않는다. 시의 기본에 해당되는 이 전제가 시 질서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아니다. 시가 가진 다양한 장치와 신축성은 놀랍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이병초   2019-12-05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44,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 빌 어거스트
당신은 어느 열차에 탑승하고 있습니까? 십 몇 년 전인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탤런트 배용준이 출연하여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배경을 쫓는 욘사마 여행이 일본 아줌마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었다. 나는 당시 그 상황이 이해가 가질 않아 고개를 갸
이현옥   2019-12-03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8. 길들여지지 않는 시
길들여지지 않는 시 시인은 자신의 일상과 밀착된 것을 형상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가장 잘 알고 있다는 함정은 시적 객관화의 실패로 이어지기 일쑤인데 시의 주된 대상이 자신의 몸일 때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이병초   2019-11-28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43. 책 '끝과 시작'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나도 한때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폴란드의 시인이며 199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는 22세에 「단어를 찾아서」라는 시를 「폴란드 일보」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입문한 작가다. 성별은 여성이다. 그녀는 첫 시집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부
이현옥   2019-11-26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7. 빈집2 - 문태준
다섯 개 문장과 두 연으로 짜인 짧은 시. 제목은 '빈집' 이지만 이 시는 독자가 마음 속에 품고 사는 고향집을 떠올리게 하는 놀라운 현상을 보여준다. 화자가 빈집에 들어서서 들려주는 목소리는 소박하고 차분하다. 가까운 친구에게 속내를
이병초   2019-11-21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42. 영화 '그을린 사랑' / 드니 빌뇌브
삶의 불가해성 -이렇듯 잔혹한 스토리- ‘조란 지브코비치’라는 작가가 있다. 그는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에서 태어나 세계대전과 내전 등의 참상을 경험한 작가다. 1999년 NATO의 공습으로 폭탄이 난무하는 현장 가까이에 살면서 공포를 잊기 위하여
이현옥   2019-11-19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6. 바람의 맨발
최동현, 실로 반가운 이름이다. 내가 이십대 후반, 문단이 뭔지도 모르고 날 뛸 때에 그를 만났다. 그는 시인이었고 어떤 일에도 걸림새 없는 헌헌장부였으며 시가 아닌 짧은 글에도 갈라진 땅의 아픔을 밑그림처럼 펼쳐보이곤 했다. 부조리한 세상에 눈비음하
이병초   2019-11-14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41. 책 '맨박스 MAN BOX' / 토니 포터
나는 남편을 고쳐서 함께 살기로 했다. 이 지면에 연재를 하면서 읽지도 않은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기는 처음이다. 제목이 먼저 떠오른 것도 예삿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 책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무한 상태는 아니라는 사실은 밝힌다. 그러니까 지난 학기였
이현옥   2019-11-12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5. 알불
알 불 오탁번(1943~)의 시집 『알요강』(2019, 현대시학)을 만났다. 어디 한 군데 틀어짐 없이 반듯하고 소소한 삶의 모습에 정답게 다가서되 부조리한 사회현실을 알랑똥땅 넘어가지 않는 그의 시편들은 예스럽고 친근하면서도 맵다. 특별하지 않고 잘
이병초   2019-11-07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40. 책 '그 집 앞' / 이혜경
기억을 소환하다 중학교 저학년까지 봄과 가을이면 나는 거의 방에 있지 않았다. 그늘이 들지 않는 볕을 따라 이곳저곳 몸을 움직이곤 하였다. 마루에서 토방으로 마당으로 오후에는 서쪽에 있는 우물가까지 영역을 바꿔가며 양지 바른 곳을 찾아 다녔다. 봄바람
이현옥   2019-11-05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4. '참 빨랐지 그 양반' - 이정록
외마디 비명 한번에 우리말의 결을 아끼는 시가 있다. 시적 상황에 딱 들어맞는 단어를 정히 고르고 단어끼리 어울려 소리와 뜻의 새 결이 이뤄지는 진경을 보여주되 우리말이 가진 어법을 존중할 줄 아는 시. 이정록의 시편들이 이와 같다. 그의 시편들은 은
이병초   2019-10-31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39. 책 '성경전서' 욥기 편 / 작자 미상
- 하나님이 크게 쓰시려고 시험에 빠뜨리다 - 놀라지들 마시라. 나는 기독교에 입문한 지 50년 이상 되었다. 홀어머니 등에 업혀 다니기 시작하여 당신이 돌아가신 후 1년까지 다녔다. 햇수를 헤아리다 보니 어마어마하여 나도 깜짝 놀랐다. 숫자상으로는
이현옥   2019-10-29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3. 아침이 오는 이유 - 김자연
동시 한 잔! 오랜 기간 시를 공부했지만 아직도 나는 동시(童詩)를 잘 모른다. 타 장르에 비해 동시에 접근할 기회가 너무 적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쓴다. 동시에 대한 내 소견이 빈약하다 못해 산자락에서 털어온 쥐밤 닷 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
전북포스트   2019-10-24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38. 책 『애도일기』 / 롤랑 바르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5
가을비 한동안 꾸지 않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어머니께서 저세상 사람 되기 서너 달 전. 싱숭생숭한 꿈들이었지만, 딱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제 나이 오십 이전에는 꿈도 오랫동안 머물렀고 싸움 뒤끝도 격렬했었습니다. 저도 세상도 참 많
이현옥   2019-10-22
[박장우 칼럼] 야생 멧돼지와의 전쟁?- 박장우
지난주, 전북 고창 해안가에서는 죽은 야생 멧돼지 사체 하나가 발견됐는데 관계당국은 물론 양돈농가도 비상이 걸렸었다고 한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감염돼 죽은 비무장지대 야생 멧돼지와 비슷한 사례 아닐까 해서 말이다. 다행히 고창 해안가에서 발견된 야
박장우 주필   2019-10-21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2. 석류가 익어가는 시절- 조운
석류가 익어가는 시절 조운 시인을 기억한다. 1900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1949년에 가족과 함께 월북하기 전까지 그는 고향에서 “항일민족자각운동”의 일환으로 각종 문화운동을 주도했고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런 지식인이었지만 독재시절에는 그의 이
이병초   2019-10-16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37. 책 '애도일기' / 롤랑 바르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4
입 관 우리 엄마 정말 곱네 성 씨도 모르는 염쟁이 닳고 닳은 화장 팔레트 모서리 구석구석 붙은 화장품으로 내 엄마 얼굴에 마술을 부리네 싸구려 냄새면 어떤가 저렇듯 곱게 화장한 모습 이런 호사를 내 평생 본적이 없다 삼십여 년 전 장만해 놓았던 모시
이현옥   2019-10-15
[박장우 칼럼] 전주 지역개발 속도조절 여론 - 박장우
근래 들어 전주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집중 공급되면서 가격 하락은 물론 기존 아파트 공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서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경우 거래 가격 하락으로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면서 반발 심리까지 일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박장우 주필   2019-10-14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1. 꾀병
꾀병 박준 시인은 소탈한 사내였다. 요즘 한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시인이라는 데 그는 겸손했고 술자리에서도 말을 아끼는 편이었다. 이런 품성을 빼닮은 그의 시는 어떤가. 일상의 구김을 곡진하게 펴 보이는 시편들은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데
이병초   2019-10-08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36. 책 '애도일기' / 롤랑 바르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3
산송장 당신 삶의 마지노선. 당신을 인간으로 대접해 줬던 요양병원 6층. 기저귀를 차기 시작하고 7층 병실로 옮겨지는 순간부터 산송장이나 다를 바 없다며 6층에 남아 있으려 안간힘을 쓰고 계신다. 정신 줄을 놓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있다.수면제인지,
이현옥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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