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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45. 책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 홍승은
이 땅의 딸들에게 나는 명절은 물론 제삿날이 불편하다. 시댁 식구들 행사에서 특히 그렇다. 혼인 생활 25년이 지났으니 이제 만성이 되어 참을 만하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 가사노동은 여전히 불평등하지만, 요 몇 년 사이 그것 외에 또 다른 한
이현옥   2019-12-10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44,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 빌 어거스트
당신은 어느 열차에 탑승하고 있습니까? 십 몇 년 전인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탤런트 배용준이 출연하여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배경을 쫓는 욘사마 여행이 일본 아줌마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었다. 나는 당시 그 상황이 이해가 가질 않아 고개를 갸
이현옥   2019-12-03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43. 책 '끝과 시작'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나도 한때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폴란드의 시인이며 199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는 22세에 「단어를 찾아서」라는 시를 「폴란드 일보」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입문한 작가다. 성별은 여성이다. 그녀는 첫 시집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부
이현옥   2019-11-26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42. 영화 '그을린 사랑' / 드니 빌뇌브
삶의 불가해성 -이렇듯 잔혹한 스토리- ‘조란 지브코비치’라는 작가가 있다. 그는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에서 태어나 세계대전과 내전 등의 참상을 경험한 작가다. 1999년 NATO의 공습으로 폭탄이 난무하는 현장 가까이에 살면서 공포를 잊기 위하여
이현옥   2019-11-19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41. 책 '맨박스 MAN BOX' / 토니 포터
나는 남편을 고쳐서 함께 살기로 했다. 이 지면에 연재를 하면서 읽지도 않은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기는 처음이다. 제목이 먼저 떠오른 것도 예삿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 책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무한 상태는 아니라는 사실은 밝힌다. 그러니까 지난 학기였
이현옥   2019-11-12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40. 책 '그 집 앞' / 이혜경
기억을 소환하다 중학교 저학년까지 봄과 가을이면 나는 거의 방에 있지 않았다. 그늘이 들지 않는 볕을 따라 이곳저곳 몸을 움직이곤 하였다. 마루에서 토방으로 마당으로 오후에는 서쪽에 있는 우물가까지 영역을 바꿔가며 양지 바른 곳을 찾아 다녔다. 봄바람
이현옥   2019-11-05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39. 책 '성경전서' 욥기 편 / 작자 미상
- 하나님이 크게 쓰시려고 시험에 빠뜨리다 - 놀라지들 마시라. 나는 기독교에 입문한 지 50년 이상 되었다. 홀어머니 등에 업혀 다니기 시작하여 당신이 돌아가신 후 1년까지 다녔다. 햇수를 헤아리다 보니 어마어마하여 나도 깜짝 놀랐다. 숫자상으로는
이현옥   2019-10-29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38. 책 『애도일기』 / 롤랑 바르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5
가을비 한동안 꾸지 않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어머니께서 저세상 사람 되기 서너 달 전. 싱숭생숭한 꿈들이었지만, 딱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제 나이 오십 이전에는 꿈도 오랫동안 머물렀고 싸움 뒤끝도 격렬했었습니다. 저도 세상도 참 많
이현옥   2019-10-22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37. 책 '애도일기' / 롤랑 바르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4
입 관 우리 엄마 정말 곱네 성 씨도 모르는 염쟁이 닳고 닳은 화장 팔레트 모서리 구석구석 붙은 화장품으로 내 엄마 얼굴에 마술을 부리네 싸구려 냄새면 어떤가 저렇듯 곱게 화장한 모습 이런 호사를 내 평생 본적이 없다 삼십여 년 전 장만해 놓았던 모시
이현옥   2019-10-15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36. 책 '애도일기' / 롤랑 바르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3
산송장 당신 삶의 마지노선. 당신을 인간으로 대접해 줬던 요양병원 6층. 기저귀를 차기 시작하고 7층 병실로 옮겨지는 순간부터 산송장이나 다를 바 없다며 6층에 남아 있으려 안간힘을 쓰고 계신다. 정신 줄을 놓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있다.수면제인지,
이현옥   2019-10-08
[JB 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35. 책 '애도일기' / 롤랑 바르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2
엄마 내 나이 이제 예순 쪽으로 기울어진 지 좀 됐다. 잘 살아왔다고 말하기에는 낯이 뜨겁다. 특히 가족, 그 중에서도 엄마와의 관계가 그러하다. 나이 드는 게 무슨 훈장인 줄 알고 엄마와 잦은 불화가 생길 때마다 아직 내가 너무 젊어 그런가 보다,
이현옥   2019-10-01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34. 책 '애도일기' / 롤랑 바르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1
당신과 나, 애증의 역사 롤랑 바르트는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를 애도하며 2년 동안 일기를 써내려 갔다. 그는 애도의 한도에 대하여 “(라루스 백과사전, 메멘토) :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애도는 18개월이 넘으면 안 된다.” 는 사전적 의
이현옥   2019-09-24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33. 영화 '산하고인' / 지아 장커
유동하는 중국, 그리고 세계* 나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을 좋아한다. 그의 책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를, 그 중에서도 ‘질 들뢰즈’가 한 말을 빌려 썼다는 이 서명이 유독 마음에 든다. 나는 가끔 그의 이 제목을 패러디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
이현옥   2019-09-17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32. 책 '노인과 바다' / 헤밍웨이
딩동댕 지난 여름* 내 인생에서 지난 여름처럼 바다와 친하게 지내본 적은 처음이다. 바다가 보이는 강릉 안목해변 커피 거리의 어느 2층 카페에서, 부안의 솔섬 앞 벤치에서, 그리고 고군산 군도의 낚싯배 위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24시간 이상을 바다
이현옥   2019-09-10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31. 영화 '서칭 포 슈가맨' / 말릭 벤젤룰
► 세상에는 이런 일도... 딸내미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을 맞자 나는 이 친구에게 예쁜(?)짓을 하고 싶어졌다. 이벤트를 준비하여 대학생활을 만끽하도록 해 주고 싶어진 것이다. 다행히 나와 딸은 영화를 즐겨보는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
이현옥   2019-09-03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30. 책 '약속'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내가 추리소설을...? 집엔 책이 거의 없었다. 교과서도 제대로 장만하지 못하고 살 정도로 가난하였으니 책을 살 돈이 어디 있었으랴. 동네 친구들 집에 이 핑계 저 핑계 삼아 놀러가서 한두 권씩 빌려다가 꼬부라져 읽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 책들은 대부
이현옥   2019-08-27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9. 책 '코스모스' / 칼 세이건
무더운 여름 드디어 숙제 끝 여름밤 해질녘이 되면 분주했던 날들이 있었다. 호박이나 감자를 넣고 수제비나 칼국수 끓이는 날이 그랬다. 누구랄 것 없이 우리들은 몸을 재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칼국수를 만들 때는 어느 순간 온 가족의 노동이 분담되어 손발
이현옥   2019-08-20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8. 영화 '리틀 포레스트' 2 / 임순례
- 나만의 리틀 압력밥솥 2 - 나는 올 여름방학 중에 수진이와 함께 점심식사를 가장 많이 했다. 수진이가 누구냐 하면 국어교육과 여학생으로 우리 도서관의 단골이다. 집은 용인이다. 지금은 졸업을 유예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내 딸과 나이도 같
이현옥   2019-08-13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7. 영화 '리틀 포레스트' / 임순례
- 나만의 리틀 압력밥솥 1- 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일본판과 한국판 모두 보았다. 원작은 일본 만화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리라. 젊은 여주인공은 도시생활 중 취업문제와 사람들과의 관계에 치여 그녀가 태어났던 농촌으로 귀향한다. 어렸을 적 엄마가
이현옥   2019-08-06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6. 책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성석제
삶이란 모름지기 모르겠다. 도대체 삶이 무엇인지. 좋은 삶이란, 나쁜 삶이란, 그럭저럭 왔다가는 삶이란, 아름답고 숭고한 삶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형상을 갖는가. 어떻게 사는 게 옳은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전체를 놓고 봐야 할까. 순간순간 과정이
이현옥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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