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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36. 책 '애도일기' / 롤랑 바르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3
산송장 당신 삶의 마지노선. 당신을 인간으로 대접해 줬던 요양병원 6층. 기저귀를 차기 시작하고 7층 병실로 옮겨지는 순간부터 산송장이나 다를 바 없다며 6층에 남아 있으려 안간힘을 쓰고 계신다. 정신 줄을 놓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있다.수면제인지,
이현옥   2019-10-08
[JB 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35. 책 '애도일기' / 롤랑 바르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2
엄마 내 나이 이제 예순 쪽으로 기울어진 지 좀 됐다. 잘 살아왔다고 말하기에는 낯이 뜨겁다. 특히 가족, 그 중에서도 엄마와의 관계가 그러하다. 나이 드는 게 무슨 훈장인 줄 알고 엄마와 잦은 불화가 생길 때마다 아직 내가 너무 젊어 그런가 보다,
이현옥   2019-10-01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34. 책 '애도일기' / 롤랑 바르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1
당신과 나, 애증의 역사 롤랑 바르트는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를 애도하며 2년 동안 일기를 써내려 갔다. 그는 애도의 한도에 대하여 “(라루스 백과사전, 메멘토) :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애도는 18개월이 넘으면 안 된다.” 는 사전적 의
이현옥   2019-09-24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33. 영화 '산하고인' / 지아 장커
유동하는 중국, 그리고 세계* 나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을 좋아한다. 그의 책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를, 그 중에서도 ‘질 들뢰즈’가 한 말을 빌려 썼다는 이 서명이 유독 마음에 든다. 나는 가끔 그의 이 제목을 패러디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
이현옥   2019-09-17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32. 책 '노인과 바다' / 헤밍웨이
딩동댕 지난 여름* 내 인생에서 지난 여름처럼 바다와 친하게 지내본 적은 처음이다. 바다가 보이는 강릉 안목해변 커피 거리의 어느 2층 카페에서, 부안의 솔섬 앞 벤치에서, 그리고 고군산 군도의 낚싯배 위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24시간 이상을 바다
이현옥   2019-09-10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31. 영화 '서칭 포 슈가맨' / 말릭 벤젤룰
► 세상에는 이런 일도... 딸내미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을 맞자 나는 이 친구에게 예쁜(?)짓을 하고 싶어졌다. 이벤트를 준비하여 대학생활을 만끽하도록 해 주고 싶어진 것이다. 다행히 나와 딸은 영화를 즐겨보는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
이현옥   2019-09-03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30. 책 '약속'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내가 추리소설을...? 집엔 책이 거의 없었다. 교과서도 제대로 장만하지 못하고 살 정도로 가난하였으니 책을 살 돈이 어디 있었으랴. 동네 친구들 집에 이 핑계 저 핑계 삼아 놀러가서 한두 권씩 빌려다가 꼬부라져 읽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 책들은 대부
이현옥   2019-08-27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9. 책 '코스모스' / 칼 세이건
무더운 여름 드디어 숙제 끝 여름밤 해질녘이 되면 분주했던 날들이 있었다. 호박이나 감자를 넣고 수제비나 칼국수 끓이는 날이 그랬다. 누구랄 것 없이 우리들은 몸을 재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칼국수를 만들 때는 어느 순간 온 가족의 노동이 분담되어 손발
이현옥   2019-08-20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8. 영화 '리틀 포레스트' 2 / 임순례
- 나만의 리틀 압력밥솥 2 - 나는 올 여름방학 중에 수진이와 함께 점심식사를 가장 많이 했다. 수진이가 누구냐 하면 국어교육과 여학생으로 우리 도서관의 단골이다. 집은 용인이다. 지금은 졸업을 유예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내 딸과 나이도 같
이현옥   2019-08-13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7. 영화 '리틀 포레스트' / 임순례
- 나만의 리틀 압력밥솥 1- 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일본판과 한국판 모두 보았다. 원작은 일본 만화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리라. 젊은 여주인공은 도시생활 중 취업문제와 사람들과의 관계에 치여 그녀가 태어났던 농촌으로 귀향한다. 어렸을 적 엄마가
이현옥   2019-08-06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6. 책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성석제
삶이란 모름지기 모르겠다. 도대체 삶이 무엇인지. 좋은 삶이란, 나쁜 삶이란, 그럭저럭 왔다가는 삶이란, 아름답고 숭고한 삶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형상을 갖는가. 어떻게 사는 게 옳은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전체를 놓고 봐야 할까. 순간순간 과정이
이현옥   2019-07-30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5.책 '빼앗긴 대지의 꿈' / 장 지글러
대장정에 나서다! 역사책을 읽은 게 언제였던가. 정의가 누구의 편이든 피차 죽고 죽이는 살육의 현장, 지루하게 반복되는 피비린내가 나는 싫었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명백히 온고지신(溫故知新)일 터인데, 전쟁의 테두리에서 갇힌 채 정치사(政治史) 요약만
이현옥   2019-07-23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24.영화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 김한석
보고 싶은 ‘이세음’에게이세음. 그녀는 우리 대학 도서관의 여러 프로그램에 참가하던 학생들 중에서 유독 내 눈에 띄었던 여학생이다. 독서토론 행사를 준비하고 있을 때 휴학생도 여기에 참여할 수 있냐고 당돌하게 다가왔던 학생. 물론 나는 환영했다. 국고
이현옥   2019-07-16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3. 책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참새들도 뒷담화를? 안방 옆 화장실에 조그만 창문이 있다. 지난 가을 도시가스 공사를 하던 중 방충망을 약간 건들었나 보다. 틈이 생겼는지 거기로 참새들이 지푸라기며 잔 나뭇가지 등속을 물어오는 모양이었다. 참새 짹짹대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시도
이현옥   2019-07-09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2. 영화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 미시마 유키코
그 많던 양장점과 양복점 나도 어느새 옛 사람 축에 들어가게 되었나 보다. 옛집, 옛맛, 옛옷, 옛가구, 옛책 등등 옛것들이 구미에 당긴다. 그것들이 자꾸만 그립고 때때로 소장하고픈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젊은 친구들이 흔히 쓰는 말 신상. 이른바 새
이현옥   2019-07-02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1. 책 '生의 이면' / 이승우
울음을 멈추고 세상 속으로 이승우의 소설 『생의 이면』은 나에게 참으로 부담스러운 책이었다. 읽는 내내 울음을 삼켰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질 않고 속울음을 자아내게 했다. 등장인물 박부길(=곧 작가)의 어깨에 드리워진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내 전신에
이현옥   2019-06-25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 20. 영화 '안개속의 풍경' / 테오 앙겔로풀로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지난번에 쓴 글로는 영화감독 테오 앙겔로풀로스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여 뒤끝이 영 불만족스럽거니와, 그를 모욕하고 말았다는 생각에 무슨 말이라도 주저리주저리 덧붙이지 않고는 배겨내지 못하겠다. 나는 초등학교를 9살에 입학했다.
이현옥   2019-06-18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19.영화'율리시즈의 시선'/ 테오 앙겔로풀로스
부유하는 오딧세이- 그대 무엇을 찾아 그렇듯 헤매이는가 겨울이 막 시작될 때 언론들은 호들갑을 떨었다. 유례없는 추위가 올 것이라며 공포를 조장했다. 이런 말은 거의 매년 들어왔어도 나는 왜 자주 속으며 몸을 움츠리곤 하는지 모르겠다. 다행인지 불행인
이현옥   2019-06-11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18. 책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 홍세화
홍세화 작가 때문이다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눈물 속에 봄비가 흘러내리듯임자 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버렸네그 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나는 가끔 억지를 부리거나 떼를 쓰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갈
이현옥   2019-06-04
[JB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17. 책 '집을 생각한다' / 나카무라 요시후미
또 따른 결핍 집 생각 한 아파트에서 십 년을 사는 동안 나는 따분하고 권태롭기 짝이 없었다. 남편이 나 몰래 아파트 문서를 친정오빠에게 부도 막으라며 갖다 주었을 때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당시 1억 원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오래된 아파트였을지
이현옥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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