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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60. 성탄제 - 김종길
성탄제 - 김종길 제목이 성탄제이고 계절은 겨울이니 이 시에 등장하는 성인은 예수님이겠다. 당신은 유럽 분인데 시의 어디에도 서양의 색채가 묻어 있지 않다. 어두운 방이며, 숯불, 산수유, 늙으신 할머니 등의 한국적 이미지가 지배적이다. 어두운 방 안
전북포스트   2020-11-30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59. 이별 - 도종환
이별 - 도종환 오직 한 사람만을 그리워하고 사는 것은 신앙심이 아닐까. 얽매임이나 집착과는 근본이 다른 설렘, 당신의 몸속에 간직된 순결성을 내 정신이 흐려지기 전까지 존중하고 지키겠다는 마음이 진짜 신앙심이 아닐까. 당신이 처음 내 곁을 떠났을 때
전북포스트   2020-11-23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58. 10월 - 이시영
10월 - 이시영 몇 번을 읽어도 의미 전달이 안 되는 시들이 참 흔하다. 시는 의미 전달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는 게 정설일지라도 이 말이 비문 투성이의 시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시구의 의미가 전달되었을 때, 시는 시어 개개의 인상과
전북포스트   2020-11-17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57. 둠벙 - 전홍준
둠벙 - 전홍준 갯비린내와 파도소리에 감기는 안면도. 시집 『눈길』에 표면화된 섬사람들의 삶은 불편하고 서늘하다. 그러나 전홍준의 시에 녹아든 삶의 행위는 “뜨거움의 손 시림”(「겨울」)처럼 혹한을 견딘 한 개인의 생애도 역사일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
전북포스트   2020-11-09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56. 구절초 - 박용래
구절초 - 박용래 1925년 충남 논산군 강경읍에서 태어난 박용래 시인. 평생을 눈물과 술과 시를 껴안고 살았던 사나이. 묵객(墨客)들은 그를 “눈물의 시인”이라고 적었다. 눈에 보이는 삼라만상이 그에겐 눈물의 대상이었는지도 몰랐다. 어떤 때는 밤새도
전북포스트   2020-11-02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55. 장자도 수조기 - 박형권
장자도 수조기 - 박형권 섬사람들의 노을이 되고 싶어서 오는 수조기가 있다. 해가 서쪽 하늘로 뉘엿뉘엿 잠기는가 싶더니 제 몸속에 가둔 피를 온통 풀어 붉게 타는 저녁놀, 그 역할을 맡고 싶은 생선이 수조기이다. 시의 언술이 빛나는 것은 비유의 촉을
전북포스트   2020-10-26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54. 지문을 부른다 - 박노해 시인
지문을 부른다 - 박노해 서정시의 영역은 광범위해서 그 폭과 깊이를 잴 수 없다. 삶에 밀착된 자연물로부터 죽음 이후까지를 들먹이는 시적 징후들은 사유의 잣대를 들이댈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여기에 노동시도 한손 거든다. 1984년에 출간된 박노해의
전북포스트   2020-10-19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53. 그리운 시냇가 - 장석남 시인
그리운 시냇가- 장석남 시가 어려울 이유는 없다. 꼭 필요하지 않다면 어려운 단어를 써야 할 이유도 없다. 누구나 쉽게 읽으라고 쓰는 것이 시이므로 세태에 간섭받음 없이 사실과 행위의 인간적 형상화를 토대로 삶의 진정성에 다가서는 것이 시의 진짜 모습
이병초   2020-10-12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52. 바람 부는 날- 김종해
바람 부는 날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사랑하던 이를 못 잊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 이유를 단 몇 줄로 요약할 수는 없다. 사랑은 애초부터 설명이 불가능한 영역일지도 모르겠다. 세월은 야박하게 빠르고 사람은 변한다던데 감정은 늙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랑
이병초   2020-10-05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51. 토란대- 박태건
토란대사람은 누구나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 기억을 떠올린다. 때론 기억이 사실보다도 더 적확하게 과거의 일을 추리는 경우도 있다. 기억은 현재적 욕망으로 재해석되는 대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를 짚어보는 행위가 과거지향적이라거나 삶의 패배를 뜻하지는
이병초   2020-09-21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50. 흰 부추꽃으로 - 박남준
흰 부추꽃으로! 어떤 일에도 서툰 그가 있다. 산에 가서 나무하는 일도 그렇지만 괭이질이나 낫질도 몸에 배어 있을 것 같지 않다. 혼자 몸 건사할 땔감이 대단할 리는 없지만 오늘도 그는 “손등이나 다리 어디 찢기고 긁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절뚝거린
이병초   2020-09-14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49. 그 날 - 이성복
그 날 세상은 언제부턴가 주파수가 망가졌는지도 모른다. 인내(忍耐)는 쓰기만 할 뿐이고 뿌린 대로 거둔다는 문구는 너무 낡았다. 일상이라는 말은 친근하지만 거기에 똬리 튼 삶의 행위들은 타자화되어 무감각하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일상을 품었던 주파수
이병초   2020-09-07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47. 고들빼기꽃 - 안상학
시인은 일상의 작은 것들을 눈여겨보는 존재인 것 같다. 돌배기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풀꽃에 다가서거나 여치소리 또는 콩잎에 맺힌 이슬 한 방울도 시의 窓이 되기도 한다. 시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앞서 인간적 무늬에 먼저 다가선다는 듯이. 벤치 밑 고들빼
이병초   2020-08-24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44. 소- 김기택
소 사람들은 말을 아낀다. 말을 함부로 하면 자신이 함부로 버려질 수도 있다는 경구를 잊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돈과 물질이 사람의 소통을 가로챘으므로 사람들은 아예 말수를 줄였다고 적어야 옳지 싶다. 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이병초   2020-08-03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43. 산불감시초소 - 유강희
산불감시초소 숲속에 홀로 내던져지고 싶은 그가 있다. 산불감시초소를 작업실로 쓰며 자신의 내면을 오래 들여다보고 싶은 것이다. 산다는 게 뭔지, 바쁘게 살면 정말 행복해지는지 그것도 따져볼 모양이다. 문명에 버려진 듯한 산불감시초소, 푸른 페인트칠이
이병초   2020-07-27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42. 고분에서 - 오태환
고분에서 시는 개인의 순정을 알몸인 채로 품을지언정 별것 아닌 내용을 지리멸렬 이어가는 진술이 아니다. 직관적 성격이 강한 데다 운율감과 압축의 미학을 돋을볕처럼 붓끝에 벼렸으므로 시는, 시의 촉수에 포획된 한 개의 상황에 집중할 뿐이다. 어느 손〔手
이병초   2020-07-20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41. 바닥을 쳐도 좋은 사랑
바닥을 쳐도 좋은 사랑 사랑이란 말은 친근하다. 누구든 사랑이란 감정에 뜨겁게 데일 자유가 있으므로 이 말이 친근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목숨 걸고 한 사람을 사랑했다는 감정- 그것에 예의를 갖추는 마음가짐이 사랑이기 때문에 사랑이란 말이 친근한
전북포스트   2020-07-13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40. 청국장반대기 - 박기영
박기영 시인의 『맹산식당 옻순비빔밥』은 귀한 시집이다. 사람만큼이나 사람의 행위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의 시편들은 분단 이전의 삼천리강산을 품고 있다. 시단에 만연한 번역 어투를 아예 모른다는 듯 우리말 본래의 쓰임새를 표면화 한 시편들 속엔 ‘나’와
이병초   2020-07-06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39. 섬진강11 - 김용택
섬진강11 형님. 새벽어둠이 방충망을 빠져나가다가 아귀 안 맞는 문짝 귀퉁이에 걸려 나방처럼 파닥입니다. 참새들이 목 이슬을 터는지 제 머리맡이 소란스럽습니다. 1982년 부정기 무크지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발표된 시편들로부터 『섬진강』, 『맑은
이병초 시인   2020-06-29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 <이병초의 '맑은 시비평'>38. 쉬! - 문인수
시는 진술을 꺼린다. 운율과 비유, 이미지 등으로 형상화되어 사람의 기억 속에 잠든 감각을 흔들어 깨우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의미가 시 전체를 아우르지는 못한다. 자유시의 형태가 다양해져서 영역이 광범위해진 데다 “좋은 시”는 진술이나 시적
이병초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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