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33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12.낙화유수落花流水2
2. 이겨야 한다, 이건 자존심 문제다, 내것 가지고 병신이 될 수는 없다, 아버지는 이런 신념을 갖고 있는 듯했다. 아니 당신은 이 민사재판을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았는지도 몰랐다. 법정에 가고 재판을 준비하는 도중에 며칠 짬이 생기면
이병초 시인   2019-03-22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12.낙화유수落花流水 1
1아버지는 벌이는 일마다 실패했다. 출판사 직영점, 연탄, 소금 대리점 등을 열었고 담장에 잇대어 긴 막을 짓고 돼지까지 쳤으나 빚만 몽땅 짊어졌다. 전답과 집을 팔고 일곱 식구를 셋방에 몰아넣었다.빚잔치 끝에 남은 돈으로 계화도 간척지에, 도저히 농
이병초 시인   2019-03-20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11. 바루산 아래 3
3 그러나 형은 차도가 없었다. 리어카에 실려서 어딘가로 침을 맞으러 갔다. 그런데 침 맞으러 다닌 지 여러 날이 지나갔는데도 형은 일어서서 걷지를 못했다. 해거름 판에 용천에 사는 점쟁이 할매가 다녀갔다는 소리가 들렸다.우리는 짝귀 형 집으로 갔다.
전북포스트   2019-03-18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11. 바루산 아래 2
2 어른들은 우리가 개구리 잡아먹는 것을 말리기도 했다. 개구리가 울 때 구원! 구원 하고 우니까 그것을 많이 먹으면 개구리처럼 멍청해진다는 것이었다. 백 원은 커녕 십 원에도 못 가고 구 원, 구 원 꼭 거기에서 목 당그래질 해대는 것들이니까, 그거
이병초 시인   2019-03-15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11. 바루산 아래 1
1. 황방산 자락에 붙은 야산이 바루산이었다. 스님 밥그릇을 ‘발우’라고 한다는데 그것을 닮았다던가 엎어놓은 듯하다던가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 아래 아홉마지기 논배미로부터 용정리까지 십여 리 들판이 꼬맹이들 똥밭이었다. 우리는 먹을 수 있다고 생
이병초 시인   2019-03-13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10. 크림빵과 노인2
2.카운터에 서 있던 여직원을 따라 나온 노인은 나를 못 알아보고 어리둥절했다.“어젯밤 크림빵 못 사먹은 놈이에요.”공손하게 말문을 뗐다. 그랬더니 이게 웬일이냐, 불같이 화를 내며 내칠 줄 알았던 노인이 얼굴에 미소를 띠며 내 손을 반갑게 잡아주는
이병초 시인   2019-03-11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10. 크림빵과 노인 1
1.6월 항쟁이 있었던 1987년 가을이었을 것이다. ‘6‧29 선언’이 ‘속이구 선언’이 되어가는 낌새를 구체적으로 알아차릴 때쯤이었다. 친구 K는 오늘도 대포집에서 나를 잡고 조국의 현실을 운운했다. 군부독재의 연장선에 불과한 6R
이병초 시인   2019-03-08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9. 아무렴, 그렇지 그래야 허고말고3
3. 서로 알아볼 수 있는 거리에 와서 살짝 고개를 드니 이런, 숙이가 아니다. 옆 반 새침떼기 민정이다. “시장에 갔다가 오냐?” 민정은 웬일로 말을 다 걸었다. 응, 짧게 대답을 했다. 유제리까지 가려면 한참 멀었는데 힘들겠다, 뒤에서 밀어줄까,
이병초 시인   2019-03-06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9. 아무렴, 그렇지 그래야 허고말고 2
2.빈 리어카를 뒤로 물려 사람들 발길이 뜸한 건어물 가게에 맡기고 우리는 옷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 옷 사는 모습 좀 봐라. 고생은 내가 제일 많이 했는데 옷은 막내똥내 옷부터 샀다. 그리고 넷째, 셋째 이렇게 나이 어린 순서로 옷을 골
이병초 시인   2019-03-04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9. 아무렴, 그렇지 그래야 허고말고 1
1어머니가 내 비위를 슬슬 맞추려드는 것 같았다. 아까 보니까 계란을 삶던데 이건 분명히 내 몫일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삶은 계란을 동생들까지 주려면 그 귀하다는 계란이 무려 다섯 개나 필요하다. 그런데 분명히 한 개만 삶았다. 내게 긴히 부탁할 일
신현영 기자   2019-02-27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8. 델리, 그 작고 낮은 평화 3
3허드슨 강은 햇살을 받아 제 모습을 얼른 내보이지 않는다. 2월의 강이니 춥기도 하련만 누대를 걸쳐 얼어본 적이 없다는 듯 쉴새없이 물결을 기슭으로 보낸다. 누군가도 나처럼 이 의자에 앉아서 강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을 것이다.올 겨울에는 눈이
신현영 기자   2019-02-25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8. 델리, 그 작고 낮은 평화 2
2다음 날 너는 신혼여행을 떠났다. 너는 일주일 후에 돌아올 것이고 그 사이 막내는 여기저기에 나를 또 끌고 다닐 것이다. 나는 막내가 잡은 일정에 조건을 붙였다.“좋다, 네가 가자는 데로 가주마, 그런데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내가 뉴저지를 떠나기
신현영 기자   2019-02-22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8. 델리, 그 작고 낮은 평화 1
1뉴저지까지 와서 잠만 자다가 갈 거냐고 너는 불만이다. 뉴욕과 뉴저지 사이에 허드슨 강이 흐르는 것을 봤으니 그것으로 족하다고, 신경 쓰지 말고 네 혼인婚姻 준비나 잘 하라고 뒷말을 잘라버린 내 어법도 마음에 거슬리나 보다.너는 나를 맨하튼 42번가
신현영 기자   2019-02-20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7. 틀못 3
3잠이 덜 깬 아니 술이 덜 깬 우리는 어리둥절했다. 아저씨들은 번갈아가면서 우리들 눈팅이를 밤팅이로 만들겠다는 듯이 입에 악을 물었다. 매운탕 끓여먹으라고 붕어새끼까지 줬는데 그게 쌍욕으로 돌아와? 요런 호로 개상녀르 새끼덜! 어젯밤에 자신들에게 욕
신현영 기자   2019-02-18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7. 틀못 2
2고2 여름방학 때였다. 일곱 명이나 되는 우리는 틀못 둑 반대편 산자락에 낚싯대를 한 대 씩 폈다. 둑에는 꾼들이 쭈욱 앉아 있었다. 그런데 지렁이를 단 지 두어 시간이 더 지난 것 같은데도 피라미 입질조차 없었다. 물고기들은 꾼들이 않아 있는 둑
신현영 기자   2019-02-15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7. 틀못 1
1.중학교 3학년 1기분 수업료가 내 안주머니에 있었다. 3월말고사 평균은 61점. 회초리에 내 종아리가 툭 터져버려야 아버지 직성이 풀릴 것이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다. 공부는 늙어서 잠 안 올 때나 하는 것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안
이병초 시인   2019-02-13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6. 달빛 찌르기(3)
3“영장 나왔응게 후딱 내려와라잉? 8월 10일이다잉? 시외전화닝게 끊는다잉?”어머니는 전화를 끊었다. 영장이라니? 신체검사도 안 받았는데. 그렇다면 영장이 아니라 신체검사 받으라는 통지겠지 이렇게 짐작을 하다가 아니, 그런데 내가 신문보급소에 있다고
신현영 기자   2019-02-11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6. 달빛 찌르기 (2)
2 “너 정말로 카수하고 싶냐?” 전주가 고향이라고 다가온 카수 형이 밥을 사줬다. 내 나이와 숙식을 어떻게 하냐고 묻더니 가수협회증에 대해서 얘기해줬다. 노래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가수협회증이 없으면 업소에서 노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돈이 좀 들지
이병초 시인   2019-02-08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6. 달빛 찌르기(1)
1“카수를 하면 돈도 잘 버냐?”그것을 말이라고 하냐고, 카수해서 뜨면 돈방석에 앉는 거라고, 너는 잘해낼 거라고 친구들은 내 똥줄을 부추겼다. 저녁놀 묻은 동진강 물결이 우리 자리에 다가왔다가 반짝반짝 멀어지곤 했다.대학은 가고 싶은데 집안 형편이
전북포스트   2019-02-06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5. 버드랑죽 - 앞시암3
3 앞시암도 그럴 판이었다. 앞시암은 둥그런 샘이었다. 너비는 세 발 가옷을 웃돌았고 깊이도 그 못지않았는데 머리엔 양철지붕을 했다. 두레박이 굳이 필요 없는 샘이었고 샘가에 왕돌들을 박아 테처럼 둘렀다가 시멘트로 새 단장을 했는데 높이가 바닥에서 두
전북포스트   2019-02-01
 1 | 2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60-022)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길 13. 호운빌딩 3층  |  대표전화 : 063)231-6502  |  등록번호 : 전라북도 아 00076  |  발행인·편집인 : 강찬구
등록 및 발행일 : 2014년 8월 7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현영
Copyright © 2019 전북포스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