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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2. 백합한송이 (6)
6 3월초 봄눈 내리는 날 나는 다짜고짜 이별을 고했다. 왜 헤어져야 하냐고, 이유를 밝혀달라는 듯 옥이는 말똥말똥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봄눈 내리는 음악실 앞 허리 휘어진 소나무 밑에서 옥이는 신발 앞부리를 땅에 쳐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끝
이병초 시인   2019-01-16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2. 백합 한 송이 (5)
51979년 12월 말. 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온 나는 의아했다. 밥상에 김장김치가 없었다. 고춧가루 시늉도 없는, 배추가 펄펄 살아서 다시 밭으로 가게 생긴 겉절이가 밥상에 올라와 있었다. 처음엔 큰자식인 내게 별미로 맛보라는 거겠지 이렇게 생각했다
이병초 시인   2019-01-14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2. 백합 한 송이 (3,4)
3이름이 옥이라고 했다. 단발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는지 손목에 차는 노란 고무줄로 뒷머리를 양쪽으로 갈래내어 참새 꽁지같이 묶었다. 얼굴이 갸름하고 목소리는 약간 허스키했는데 눈썹이며 콧잔등이며 턱 선의 맺음새가 고왔다.쉬는 시간이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전북포스트   2019-01-11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2. 백합 한 송이(1,2)
1교련복 홑 것만 입은 채 그녀를 기다렸다. 눈이 펑펑펑 쏟아진 뒤였다. 눈 위의 눈을 쓸며 바람이 소매 속으로 가슴팍으로 끈질기게 파고 들었다. 들판은 끝간 데 없이 하얗기만 했다. 뒷머리 단정히 따내린 가시내가 쥐색 코트를 입고 금방이라도 나타날
전북포스트   2019-01-09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1.출항 出港 (3)
3 열세 살, 다라이배를 타고 닻을 올린 후 내 배는 지금 어디에 머무는지 모르겠다. 아제들이 노름윷을 놀던 방죽미티를 지나, 시합 때마다 샅바나 세려들고 찐계란이나 까먹었던 씨름부 후보 선수를 지나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5대양 6대주를 누비기는
이병초 시인   2019-01-07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1. 출항 出港 (2)
2 우리 집 앞에 있는 논 서너 다랭이를 지나면 미나리꽝이었다. 진영이네 논이었는데 앞시암이 원래 그 자리였다는 곳에 작은 섬처럼 어미미나리가 자라고 있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물이 잘박거리는 논에 진영이네 식구들은 씨미나리를 심었다. 처음엔 검불 토
전북포스트   2019-01-03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1. 출항 出港 (1)
1 나는 미자랑 보리밭에서 나온 적이 없다. 여학생 변소에 꽃뱀을 풀어놓은 적도 없다. 하늘을 빠개버릴 듯 짜악짝 번개가 치고 비바람 몰아치던 밤에 우리 교실 유리창을 모조리 박살낸 까까머리는 내가 아니다. 저녁 어스름에 영미 누나가 물동이를 이고 찰
이병초 시인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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