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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hatGPT로 인한 격세지감(隔世之感) - 서문교의 '소비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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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31  16: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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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hatGPT로 인한 격세지감(隔世之感)

최근 ChatGPT가 유행이다. ChatGPT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미국의 Open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에 관한 질문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대답해주는 시스템이다. 필자도 ChatGPT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사용해 봤는데, 생각보다 간단한 사용법과 상세하고 정교한 답변으로 깜짝 놀라게 했다.

아직 사용해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면, 사이트에 접속 후 질문 창에 내가 궁금한 질문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이 답변을 보여준다. 네이버 지식인에 궁금한 질문을 남기면 해당 질문에 관한 내용을 알고 있는 사용자들이 답변을 작성해주던 방식이, ChatGPT에서는 인공지능이 즉시 답변을 알려주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ChatGPT는 유료 방식도 있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ChatGPT를 무료로 이용하게 만든 이유는 사용자들을 통해 시스템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시스템의 한계를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학습 수준이 높아져, 대답 정보의 양이 많아지고 정확해진다는 이유도 있다.

특히 사용자는 ChatGPT 답변에 좋음, 나쁨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피드백을 할 수 있다. 만약 나쁨을 눌렀을 경우 수정된 답변의 내용을 추가로 제시해, 더 정확한 답변이 무엇인지 ChatGPT 스스로 확인한다. 이는 학습에 강화(reinforcement)도 같이 적용한 것으로, 오류 내용 정보의 수정을 통해 더 정교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hatGPT에 대해 설명한 이유는 제품 구매에도 적용 가능한지 테스트한 내용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며칠 전 커피 캡슐을 구매하기 위해 평상시와 같이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싸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문득 ChatGPT에 커피 캡슐 구매에 대해 질문하면 어떤 대답을 해줄지 궁금해 물어보았다.

첫 질문은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커피 캡슐의 종류’였다. ChatGPT의 답변은 커피 캡슐의 대표적인 브랜드 종류를 소개하고, 아이스 티와 같이 커피 이외의 다양한 음료들을 캡슐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다음 질문으로는 ChatGPT가 추천한 브랜드 중 하나를 선택해 커피 캡슐의 원두를 질문했다. ChatGPT는 이 제품이 ‘고품질 아라비카(Arabica) 생두’를 사용하고 있고, ‘자체 블렌딩 기술과 로스팅 기술을 사용하여 균형 잡힌 풍미와 풍부한 아로마를 추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어서 해당 제품의 가격대를 질문했는데, 1개당 400원에서 600원 사이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고 세트 상품으로 구매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추천한 제품을 1개당 400원에서 600원 사이로 구매 가능한 곳이 어디인지를 물어봤는데, ‘직접적인 광고 및 판매 활동’은 할 수 없어 판매처를 제공해 줄 수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만 해당 가격대의 제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하는 가격대의 제품을 찾아볼 수 있으니, 판매 중인 쇼핑몰의 이름들을 알려주면서 참고해 보라는 친절한 답변이 추가되었다.

결론적으로는 ChatGPT를 통해 필자가 원하는 커피 캡슐을 싸게 판매하는 판매처의 정확한 정보는 얻지 못했다. 그러나 구매하려고 해던 제품 이외의 다양한 제품 종류를 알 수 있었으며, 사용하는 원두의 종류와 특징 및 가격대와 판매처 역시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사실도 파악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커피 캡슐 구매 시 가격만 비교해서 구매했었지만, ChatGPT로 인해 필요한 정보의 질문 입력만으로도 손쉽게 여러 가지 요소를 비교해 내가 더 원하는 커피 캡슐을 구매가 가능해졌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은 ‘오래지 않은 동안에 상당히 많이 달라져서 전혀 다른 세상 혹은 다른 세대가 된 느낌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이라는 친숙하지 않고 내 삶의 영역과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가 지금은 집안에서 가전제품과 같이 사용하는 시대가 왔다.

물론 아직은 ChatGPT를 100%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 ChatGPT의 답변에는 부정확한 정보가 많으며, 틀린 내용으로 인해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는 상황이 있다. 실제로 필자가 쓴 논문을 ChatGPT에 질문을 했더니, 작성하지 않은 논문의 제목들을 나열해 당황했던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앞선 내용처럼 우리가 앞으로 쇼핑을 할 때는 인공지능이 많은 정보를 제공해 다양한 구매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혹시 인공지능이 낯설고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ChatGPT와 같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시스템이 있으니 사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 서문교 성균관대학교 객원교수

   

   

글쓴이 서문교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및 글로벌창업대학원 객원교수이며, 한국경영교육학회 상임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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