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대하소설 「혼불」에 있는 우리말을 전라북도 문학인들이 새로운 예문을 더해 소개한다. 선택한 단어는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이다.

◦단어

나투다

◦의미

(부처가 자신의 모습을) 깨달음이나 믿음을 주기 위해 사람들에게 나타내다.

◦예문

① 일월중 드높아 까마득한 신비를 홀로 나투고 있는 화병의 모가지는, 이미 아무도 범접할 수 없도록 경건하고 오묘하였다.∥『혼불』 8권 250쪽

② 열세 평 산동네 아래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항상 다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께서 염화시중 나툰 것처럼 당신의 지혜이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임희종(문학평론가, 前 전주신흥고 교장)

※ 단어의 의미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을 참고했다. 예문①은 『혼불』(매안출판사)에서 가져왔으며, 예문②는 단어를 선택한 시인·작가들이 썼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2023년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어문 규범을 기준으로 정혜인(교열가)이 고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