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대하소설 「혼불」에 있는 우리말을 전라북도 문학인들이 새로운 예문을 더해 소개한다. 선택한 단어는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이다.

◦단어

꽃무지개

◦의미

꽃과 같이 아름답다는 뜻으로, 무지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문

① 종이 바른 얼굴의 꽃잎 같은 입술을 기울여 한 모금 한 모금 술을 마시는 신랑은 강모였다. 그리고 신부는 꽃무지개 에일 듯 아련하게 두른 강실이였다. 강실이는 혼백보다 더 투명하고 선연하고 아득하였다. ∥『혼불』 2권 146쪽

② 당신이 꽃무지개로 올 때 나는 흔들리는 그림자만 봐도 눈부셨소. 시간이 소리 없이 피고 지더니 여리디여린 새순 같던 당신은 이제 푸르른 나무를 닮아 가는구려. ∥장창영(시인, 문학박사)

※ 단어의 의미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을 참고했다. 예문①은 『혼불』(매안출판사)에서 가져왔으며, 예문②는 단어를 선택한 시인·작가들이 썼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2023년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어문 규범을 기준으로 정혜인(교열가)이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