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크로아티아 여정은 달마시안 얼룩 개들로 우리에게 익숙한 달마티아 지방으로 향한다. 아드리아해에서 가장 오래된 크로아티아 도시라는 Sibenik(시베닉)을 거쳐 크로아티아에서 2번째 큰 도시인 Split(스프리트)에 여장을 풀었다.

Split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건설된 후, 로마시대에 로마의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하고 펜션용으로 쓰기 위해 궁전을 지으면서 본격적인 도시로 발전했다.

역시 그 시대엔 로마를 통하지 않고는 성공으로 가는 길이 없었구나! Split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곳의 Trogir(트로기르)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유적지로 정해진 곳이니 들러볼 만 하다. / 정지월 전북포스트 애틀랜타 편집위원

뒤로는 산이 두르고 앞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는 게 크로아티아 주요 도시들의 공통된 모습이다. 배산임수 법칙의 정석이다. 돌 산 반, 바다 반인 이 나라엔 제일 흔한 게 Limestone(라임스톤-석회암)이고, 또 그 덕에 물이 깨끗하고 맑다. 수돗물을 바로 먹어도 될만큼  물 맛도 좋다.

Split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 뒤로 석양이 지고 있다. 이 배들을 타고 앞의 섬들에 갈 수도, 섬을 지나서 바로 Italy에  갈 수도 있다.

예전엔 이집의 돌벽이 있는데 까지 바닷물이 들어오고 집주인인 어부가 바다에서 바로 출퇴근을 했다 한다.

아침 7시에 여는 마켓. 야채, 과일, 정육점 등이 있다. 요리 욕구를 마구마구 불러 일으키는 싱싱한 식재료들. 가격도 아직은 순진하다!

AD 305년에 완공됐다는 궁전의 성벽. 우리 서울처럼 동서남북 4개의 문이 있다. 그 중 하나.

성안에 있는 광장. 로마시대 지어졌던 틀 안에 많은 건물들이 지어져 성안이 하나의 작은 동네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치하의 영향이다.

베네치아 스타일의 건물에 오스트리아 왕가 색인 녹색으로 칠한 덧창들(Shutters)이 보인다. 크로아티아인들의 기구한 역사를 말해 주는 듯해 짠하다!

성안에 교회(성 돔니우스 대성당)는 기본이고, 성직자들이 살았던 거주지가 지금은 일반인들이 사는 가정집이 됐다. 1제곱미터당 5000 유로 이상이어서 가난한 크로아티아인들은 외곽으로 나가고 있는 추세라니 전주 한옥마을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살아보고는 싶다 나두... 외부인인데. ^^

크로아티아의 '스윗 소로우'! 아카펠라 그룹. 생긴 건 우락부락 하지만 노래는 좋았다! 노래는 공짜. 그러나 CD는 100kn 쿠나 - EU에 가입한지 (2013년) 얼마되지 않아 아직 유로를 받지 않는 데가 많다. 공항에서 환전하지 말 것..큰도시엔 환전소가 많고, 수수료를 떼도 환율을 더 좋게 쳐준다.

크로아티아 대표 음식중 하나라는 로스트 비프와 요키(감자전분으로 만든 파스타)위에 레드 와인 소스를 얹은 것. 요리 이름은 들어도 모르겠다! 크로아티아어는 자음만 많고 모음이 거의 없어 정말 못읽겠다!

Jiworl Seok님은 미국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 전주 성심여고와 전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에 건너가 필라델피아 무어 예술 디자인 대학(Philadelphia Moore College of Art & Design)을 졸업했다. 한국 이름은 정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