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를 떠나 이번 여행의 주교통수단인 배에 오르기 위해 Dijon(디종)을 거쳐 Beaune(본느)에 도착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강 가운데 하나인 Saône(쏜)강을 따라 Bourgogne(부르고뉴) 지역을 거쳐 Provence(프로방스) 지역으로 가는 여정이다.

가는 곳곳에서 어떤 풍경들과 역사를, 또 프랑스의 일상을 만나게 될지 가슴이 뛴다!

TGV(테제베-고속철)를 타고 빠리에서 디종으로 가는길에 펼쳐진 노란 밭이 너무 예쁘다. 'Dijon mustard'가 유명하길래 겨자밭인가 싶어 물어봤더니 아무도 뭔지 모르더라는...

Beaune 동네 어귀의 개천 , 아마도 쏜강으로 이어지지 싶다. 물이 아주 맑은 게 이 지방 포도주에 신뢰가 간다. 이 물이 이 지방의 젖줄이자 제일 큰 보물이리라!

프랑스의 흔한 동네 풍경! 생나무 지붕이 고급지게 운치를 더해 준다. 이 동네라면 살 수도 있을것 같아 부동산 윈도우에 붙인 광고지도 잠깐 봤다. 비싸진 않다!  Bordeaux(보르도) 처럼 오르기 전에 사놔야 할지도... Atlanta 복부인 떴다, Beaune 긴장해야 할 걸! ㅎㅎ

와인의 고장답게, 와인 시음하는 도구들이다. 세로 줄무늬가 있는 건 White wine용, 동그란 무늬가 있는 것은 Red wine용으로 빛깔을 보는데 쓰인단다. 오늘 또하나 배웠다!

그냥 동네 과일 채소 가게일 뿐인데 Display가 예뻐서 뭐라도 사고 싶다! 똑같은 색깔과 크기의 바구니가 키포인트! 정리정돈의 기본원칙이다. 아저씨 센스쟁이!!

배를 타고 Saône강 위를 cruising하며 한 컷! 카메라만 들이대면 다 그림이 된다.

쏜강에 해가 지고 있다! 점점이 보이거나 물위의 뭔가 수상한 그림자는 다름 아닌 배의 유리창에 비친 reflection이다. UFO나 심령사진이 아니고...ㅎㅎ

Tournus(투루뉘) 라는 아주 오래된 동네의 10세기부터 지었다는 성당이다. 고딕전 로마네스크 스타일이라서 위압적이지 않고 순하고 편한 엄마 같은 성당이다. (이 건물은 생 필리베르(Saint-Philibert)성당이다. 쌍탑 파사드 건물로는 현존 최고(最古)다. 서기 1000년에 착공해 1019년에 봉헌식이 이뤄졌다.)

주민 6,000명이라는 이 마을, 걱정된다! 새로 유입되는 사람들도, 새로 짓는 건물들도 없어 보이는데 이러다 백년쯤 후엔 텅 비게 되는 건 아닐지... 넓은 내 오지랖을 살짝 펴본다. 관광객인 우리를 이층에서 구경하는 소녀에게 너네집 이쁘다고 엄지를 세워줬다. 사진값이야!

Jiworl Seok은 미국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 4월 13일부터 프랑스를 여행중이다. 여행중 기록을 연재할 예정이다. 전주 성심여고와 전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에 건너가 필라델피아 무어 예술 디자인 대학(Philadelphia Moore College of Art & Design)을 졸업했다. 한국 이름은 정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