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젤 좋아하는 'Impressionism'(인상파)을 집대성한 'Musée D'Orsay'(오르세 미술관) 에서 하루를 보냈다.

그 황홀했던 그림의 향연 속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재밋거리. 화가가 그린 다른 화가의 모습들, 또는 자화상으로 보는 그들의 모습들....

사진기가 없던 시대에 그림으로 남길 수밖에 없는... 그래서 더 애틋한 그들의 얼굴이, 그 삶들이 더욱 궁금해지는 날이었다.

프랑스 화가 Henri Fantin Latour(팡땡 라뚜르)가 그린 그림 속의 자신의 모습!

Latour의 그림 속에 Paul Verlaine(폴 베를렌느). "Chanson d'Automne"와 "거리에 비가 내리듯..."으로 유명한 시인. 시의 회화성으로 평가받는 시인답게 화가들과 친했던 모양이다. 반가워요 ,베를렌느 선생! Enchante!

이분은 그 유명한 '악의 꽃 -Les fleurs du mal'의 Charles Baudelaire(보들레르) 선생! Latour가 그렸다. 역시 평판대로 깐깐하게 생겼다. 미술비평가로도 활동했다니 Latour가 잘 보였어야 했을듯.

이 인상 좋은 아저씨는 내가 좋아하는 마네(Édouard Manet). 모네(Monet)보다 덜 유명하지만 내가 더 좋아하니 슬퍼 말아요! 흑흑... 역시 Latour의 그림 속이다. Latour, 당신은 그 시대의 진정한 찍사셨군요! 고마워요!!

마네가 그린 Berthe Morisot(베르트 모리조)의 초상. 베르트 모리조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한 인상주의 그룹의 화가.

베르트 모리조가 그린 르노와르의 초상

불행해서 더 사랑받는 천재와 광기 사이의 Vincent Van Gogh(빈센트 반 고흐)! 자화상.

Jiworl Seok은 미국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 4월 13일부터 프랑스를 여행중이다. 여행중 기록을 연재할 예정이다. 전주 성심여고와 전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에 건너가 필라델피아 무어 예술 디자인 대학(Philadelphia Moore College of Art & Design)을 졸업했다. 한국 이름은 정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