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지막 왕가인 부르봉왕조의 클라이맥스는 역시 Versailles(베르사이유) 궁전이다!

Paris에서 35분쯤 떨어진 곳에 있는데 갑질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을듯 ... 후에 프랑스혁명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재정 적자, 국고 바닥의 서막이다!

이때 떠오르는 한 구절.

"모든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는 잉게보르흐 바하만의 말이다.

그 유명한 Versailles 궁전의 정문이다. 보라! 저 빛나는 황금의 위용을... 물론 황금빛 페인트지만... 역시 자랑질에는 금만한 게 없나 보다! "동서고금 기승전금" 이다! 모두 금텤 합시다!

정원의 앞부분이다! 뒤쪽으로는 미로도 있고 이곳에서 수많은 파티가 있었단다. 제라드 드빠르뒤가 궁중 요리사로 나오는 영화 "Vatel"을 보면 이 정원이 많이 나온다! 여름에는 분수가 다 물을 뿜고 있어 더 멋있다!

집이 어찌나 큰지 사진 한번에 담을 수가 없고나!

얘네 집이란다! "짐이 곧 국가다!"라고 헛소리를 했다는 자칭 태양왕 Louis(루이) 14세! 베르사이유 궁전을 짓고 드디어 이집 저집 살림을 접어 모아 한곳에 정착함으로써 딸린 식구들과 또 그의 Entourage(앙뚜라지-주변 사람들. 식솔)들의 삶을 널리 널리 편하게 한 기특한 일을 했단다.

자신을 거의 신의 반열에 올려 놓고 이탈리아식 조각들로 못생긴 외모를 포샵해가며 신화에 나오는 영웅들 속에 살짝 끼워 넣는 재치를 발휘한다! 이때 모셔온 이태리장인들을 비자문제로 묶어 놓아 거의 납치한 거나 다름 없었다니....ㅉㅉ

루이14세의 증손자로서 왕위를 이어받게 되는 루이15세. 어머니를 일찍 여위어 평생 여성들을 무지 좋아할 뿐아니라 귀하게 여겨 여자 치마폭에서 헤어 나오지 못함으로써 프랑스 혁명의 기초를 마련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전형적인 재벌 2세 타입? ㅎ

마리 앙트와네트와 그녀의 아이들! 남편이었던 루이 16세와 함께 guillotine(기요틴-단두대)에 목을 베였다. 4명의 자녀중 큰 딸만 살아 남고, 두아들은 요절. 루이17세는 열 살의 나이에 감옥에서 죽는 비극의 주인공! 귀네스 펠트로가 주연한 '마리 앙트와네트'를 추천한다 !

베르사이유 궁전의 한 벽을 채우는 다비드의 그림 '나폴레옹의 대관식. 다비드는 똑같은 그림을 후에 하나 더 그렸고 하나는 루브르에, 또 하나는 베르사이유에 걸려 있다. 프랑스 왕정이 종식되고 공화국의 황제가 된 나폴레옹 1세가 베르사이유를 점령하고 있으니 이게 바로 'c'est la vie'(세 라 비-인생)!

Jiworl Seok은 미국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 4월 13일부터 프랑스를 여행중이다. 여행중 기록을 연재할 예정이다. 전주 성심여고와 전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에 건너가 필라델피아 무어 예술 디자인 대학(Philadelphia Moore College of Art & Design)을 졸업했다. 한국 이름은 정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