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등 2023 세계잼버리 유치단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2023 세계잼버리대회'의 새만금 유치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 개최국 투표결과 경쟁국인 폴란드를 607대 365로 제쳤다. /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2023년 새만금 잼버리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전북도는 현지시각으로 1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크연맹 총회에서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는 두번째로, 지난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바 있다. 

새만금은 이번 개최지 선정 투표 과정에서 폴란드 그단스크와 경쟁을 벌였으며, 607대 365로 그단스크를 따돌렸다. 

2023세계잼버리는 2023년 8월 전북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Draw your Dream’이란 주제로 168개국 청소년 5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세계 청소년들은 민족과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며 잼버리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세계 잼버리가 열리는 새만금 행사장은 9.9㎢(약 30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가운데 두고 야영공간이 둘러싸는 방사형의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전북도는 세계잼버리대회로 인한 생산 유발효과가 800억원에 부가가치 효과가 300억에 달하며 1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측되고 있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한 뒤 환호하는 송하진 지사 등 전북 유치단.

2023년은 한국 스카우트 100년 역사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새만금이라는 대한민국 미래의 땅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유무형의 큰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북도는 경쟁국인 폴란드가 우리나라에 비해 1년 넘게 일찌감치 유치전을 전개한 데다 전․현직 대통령과 EU상임의장 등이 명예후원자이면서 지지를 이끌어오고 있어 유치활동 초반에 다소 고전을 펼쳤다.

특히 폴란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유럽의 회원수가 40개국인데 비해 아시아․태평양 회원국 수는 26개국에 불과해 철저한 분석을 통한 유치 전략을 구사했다.

전북도는 아랍 19개국을 비롯해 아프리카(40개국)와 남미(34개국)에서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선호도가 높다고 파악하고 송하진 도지시를 비롯한 전북도 유치단을 대륙별로 구성해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