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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잡담Ⅱ-대선> 1. 프롤로그 “감동 선거”
강찬구 기자  |  phil6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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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5  12: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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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전북포스트에 <정치잡담-대선편>을 요구하는 주문이 많습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연재했던 <정치잡담>의 후광입니다. 큰 선거라서 지방의 일개 ‘서생’이 전체 판을 보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제 시각으로 풀어가고자 합니다. 정치적으로 예민하고 독자들 간에 시각이 첨예하게 엇갈릴 수 있으나 ‘노변정담(爐邊情談)’ 수준으로, 과민하지 않게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안에 따라 그때그때 풀어가겠습니다. / 편집자주

 

 1. 프롤로그 “감동 선거”

제 19대 대통령을 목표로 예선을 거친 결승 진출자들이 가려졌습니다. 현재는 출발에 앞서 몸을 풀고 있습니다. 본격 레이스는 10여일 후에 시작됩니다. 4월 15-16일 후보 등록이 이뤄지고, 16일 자정 ‘총성’이 울리게 됩니다. 일제히 튀쳐 나가겠지요. 22일간의 레이스에서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합니다. 단기전일 수도 있지만 짧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강찬구 전북포스트 발행인

결선 주자들은 이미 번호표와 주루를 배정 받았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등이 눈에 띄는 주자들입니다. 기준에 미달되는 주자도 있습니다만 실력 차가 있어야 우열도 있는 것이니까요...

대회가 갑자기 앞당겨지는 바람에 선수들이나 관전자나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나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한 선수들은 급하게 몸 푸느라 고생이 컸습니다. “활주로가 짧았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 또한 운명인 것을... 각 당마다 국민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다양한 예선전을 가졌으나 탄핵 정국과 전임 대통령의 구속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 속에서 기대만큼의 관심을 얻지 못한 것도 아쉬울 것입니다.

 

이번 대선 레이스는 이전과 달리 큰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로 크게 진영을 구분할 때, 양측의 실력 차가 두드러진다는 점입니다. 그동안에는 양 측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아 유권자들의 관심도 컸습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는 선택권의 양보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유권자 입장에서 ‘오로지 최선’을 찾을 확률이 큽니다.

유권자들의 긴장감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최선의 선택에서 실패한다 해도 차선은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 제 주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둘 중 누가 돼도 괜찮아...”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유권자들로서는 보다 편하게 선택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러면 특정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집중도와 적극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팀 승부는 일찌감치 끝난 판국이라, 소신 투표를 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문 후보가 가장 유력한 우승자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유지해 왔고, 세간의 평도 그랬습니다. 그에게 항상 ‘부동의 1위’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발목을 잡을 지도 모릅니다. 유권자들의 충성도가 약해질 수밖에 없고, 또 ‘친문’도 많지만 ‘반문’도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동안 선거를 비교적 가까이서 지켜 본 바로는, 선거라는 게 참 묘합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이 작용합니다. 22일간의 레이스는 결코 짧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나타나고, 결정적인 돌발 변수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를 얼마나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번 선거의 테마는 ‘감동’입니다.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후보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단합니다. 현재 두각을 보이는 후보들의 순수성과 진정성,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신뢰 등은 담보된 상태입니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주 미세한 떨림이 판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민심은 그렇게 한번 쏠리면 걷잡을 수 없게 흐릅니다. 마치 도도한 물길처럼...

우리는 최근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정권과 대통령의 배반에 치를 떨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그 상처를 위로받고 싶어 합니다. 다시는 이런 나라를 만들지 않기 위해 선거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이는 곧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주자가 성공할 겁니다. 제 19대 대선은 ‘장미 선거’가 아니라 ‘감동 선거’입니다. / 강찬구 전북포스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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