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7시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고문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교육실에서 '국정원/세월호 끝나지 않은 기억과의 투쟁'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체성이 없다."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2014년11월13일 전주에서 새정치연합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주최한 강연에서다.

정 고문은 "새누리당은 정체성이 분명하다. 힘 있고 목소리 큰 자들을 위한 정책은 새누리당에서 나온다.”며 새누리당을 빗대 새정연의 '무(無)정체성’을 꼬집었다.

정고문의 이날 발언은 최근 호남 신당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사실상 신당 창당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일부 언론의 시각도 있다.

정 고문은 4월 세월호 침몰 이후 야당의 6,7월 선거 참패는 결국 야당이 야당의 역할, 그 정체성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탓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세월호를 ‘사고’라고 말할 때 야당이 분명하게 전선을 만들어 제어되지 않은 자본의 탐욕, 국가안전시스템 부재 등을 비판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정고문은 이날 강연을 통해 모든 것은 변화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실질적인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수 있는 인물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은 최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민생 탐방에 나선 상태다. 그는 지역 강연을 통해 '호남의 여론은 특정계파가 당을 장악할 경우 100% 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 윤성희 기자

▲ 13일 오후 7시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고문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교육실에서 '국정원/세월호 끝나지 않은 기억과의 투쟁'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