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인한 첫 전국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발령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전날(5일) 충북 보은 젖소농가에서 올해 첫 구제역이 확진된 데 이어 6일전북 정읍 한우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이어지자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는 한편 전국 우제류 이동중지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전국 일시 이동중지가 발령된 적은 있었지만 구제역으로 발령된 적은 처음이다.

이동중지는 전국 소·돼지 등 우제류 가축 관련 축산인, 축산시설, 차량 등이 대상으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오는 7일 밤 12시까지 30시간 동안 유지된다.  

이천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이 6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되면 가축, 축산관련 종사자, 차량은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우제류 가축을 사육하는 농장이나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련 작업장에 출입이 금지된다. 

축산차량은 운행을 중지한 후 차량 내·외부 세척 및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적용대상은 축산농가, 도축장, 사료공장, 축산차량 등 약 22만개소(대)다.

다만 가축의 치료 및 사료의 보관·공급을 목적으로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시·도 가축방역 기관장의 승인 하에 소독 등 필요한 방역조치를 실시한 후 이동할 수 있다. 

이동중지 명령으로 인해 충북·전북 지역의 소·돼지 등 우제류 가축은 이날 오후 6시부터 13일 밤 12시까지 7일간 타 시·도로 반출이 금지된다. 도내 이동은 가능하다.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할 경우에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