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으로 임명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뉴스1 DB) 2016.11.29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파문'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에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64·사법연수원 10기)을 임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오늘 야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 2명 중에서 박영수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박 대통령이 이번 특검 수사가 신속, 철저하게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의 노고에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박 대통령은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 조사에도 응해서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전날인 29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검 후보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과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64)을 추천했다.

제주 출신인 박영수 특검은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수료했다. 이후 지난 1983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고, 주로 기업수사 전문가로 활동,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서울지검 2차장으로 재직할 당시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등 대형 특별수사 사건을 맡아 처리하기도 했다. 박 특검은 중수부장 시절 중수1과장이었던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과 손발을 맞춘 적도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 대응을 위한 4~5명의 변호인단 구성과 관련해선 "상당한 윤곽이 나온것 같다"며 "자발적으로 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