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野) 3당이 29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후보로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연수원 9기)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연수원 10기)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가진 특검 결정을 위한 회동에서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야 3당이 29일 회동을 갖고 특별검사 후보 2명을 추천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에 뛰어난 수사 능력을 높이 평가해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제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잘 할 수 있는 분이 선택의 원칙이었다"고 덧붙였다.

기 원내대변인은 "당사자들의 동의를 구해서 발표하는 것이고 (두 분) 모두 '최선을 다해서 소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판사 출신은 배제된 것이냐'는 데 대해 "배제하지 않았다"며 "15년 경력을 가진 법조인 중 최선의 선택이 어떤 것인지 깊이 고민했고, 그분들로부터 동의를 얻어 발표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또 두 인사의 '정치적 성향'이 고려됐는지에 대해서는 "정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아니다. 지역적으로도 오해를 피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부장은 충남, 박 전 고검장은 제주 출신이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검 조율에 대해 이견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양당이 테이블에 꺼낸 후보가 동일했는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우 원내대표는 '특검 후보를 고사한 분들이 많다'는 물음에도 "더 얘기 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내 양당 원내대표 명의로 관련 문서를 작성, 인사혁신처를 통해 청와대 비서실에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3일 이내인 12월2일까지 이들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