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野)3당이 2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단일안을 마련한다.

야권은 단일안을 새누리당 내 비박계 의원과 공유한 뒤 동참 여부를 확인하고 탄핵 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통령 탄핵안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 / 뉴스1

야당은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인 12월 2일, 늦어도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야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회동을 통해 탄핵소추안 단일안을 29일 중에 마무리해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처리 시기와 관련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처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최종적으로 도출될 탄핵안에는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직권남용, 강요죄와 더불어 '제3자 뇌물죄'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야3당의 탄핵안 초안 모두에도 박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도록 하는 범죄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제3자 뇌물죄를 탄핵사유로 적시하는 반면 국민의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사유로 표기한다는 방침이라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뇌물죄는 탄핵에 크게 작용할 수 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심리 심리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