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성동을)이 16일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국민의당이 원내 교섭단체(현역 의원 20명 이상)를 구성하게 됐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 중심 서울 한복판 중구에서부터 국민의당 바람을 일으켜서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입당한 정호준 의원. 정 의원의 입당으로 국회의원 20명을 확보하면서 국민의당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정 의원은 또 더민주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쪽에서 공천되는대로 그때는 또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꿋꿋하게 나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공천 탈락 방침에 반발해 전날(15일) 더민주를 탈당한 정 의원에게 위로 전화를 하고 16일 정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는 등 등 영입에 나선 바 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안 대표는 "정 의원은 국회 등원하면서 여러가지로 능력을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의원"이라며 "누구보다도 젊고 의욕적이고 평판도 아주 좋은 의원"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이 입당하면서 국민의당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오는 28일까지 이를 유지하면 선거보조금 지급액은 기존 의석수 기준 27억원 상당에서 73억원 상당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국민의당 공천에서 탈락한 임내현 의원이 17일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 가능성이 점쳐져 원내 교섭단체 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