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지금 당의 혁신이 제대로 된 혁신인지 국민께 공개적으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공정성장 해법찾기’ 좌담회에 앞서 가진 기조발언을 통해 “지금의 혁신으로 당이 얼마나 달라질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저성장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위기극복을 위해 새로운 비전과 동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능력 없는 박근혜 정부의 한계”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야당”이라며 “정부 여당의 무능력과 국정오류에 대한 국민적 실망에도 야당이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한국경제 공정성장 해법찾기 '공정성장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좌담회'에 참석해 좌담을 갖고 있다. 이날 좌담회에는 채수찬 카이스트 교수와 서창훈 전북일보 이사장, 이형규 전북 정무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그는 “혁신위원회를 통해 당이 변화를 보여줬으면 하는데, 혁신안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나 공감대는 거의 없고, 국민이 변하지 않았다고 느낀다면 지금까지 당의 혁신은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당의 일대 변화와 쇄신을 가져올 수 있는 정풍운동이나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야당 바로세우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낡은 진보의 청산, 당의 부패척결, 새로운 인재영입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보수는 많은 부분이 달라도 하나만 같으면 같은 편이라고 힘을 모으지만, 진보는 대부분 같아도 하나만 다르면 적으로 여긴다는 말이 있다”면서 “내편이 아닌 사람을 모두 적이라고 생각하는 배타주의와 진보를 버리고 먼저 대화의 타협의 정치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부패척결과 관련해서는 “비리에 대해 당내 온정주의나 적당주의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구시대적 사고, 구시대적 행태는 더 이상 당에서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투사, 전사가 아닌 집권 대안세력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인재들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인식에 맞는 새로운 세력으로 전면적인 세력교체가 일어날 때 야당은 집권 대안세력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좌담회에서 채수찬 카이스트대 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한국경제의 공정성장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