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우 극작가가 다섯 번째 희곡집 ‘이름을 부르는 시간’(평민사 출간. 정가 1만4천원)을 펴냈다.

최 작가는 이번 책에서 우리의 근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5편의 희곡을 선보인다. 작가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역사적 사건과 그 속에서 고귀한 삶으로 우리에게 긍지를 갖게 한 선인들의 자취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기우 극작가가 다섯 번째 희곡집 ‘이름을 부르는 시간’(평민사 출간. 정가 1만4천원)을 펴냈다.

1편은 ‘들꽃상여’로 등록개와 동학농민혁명을 담았다. 2편 ‘거두리로다’는 이보한과 전주 3.1 운동. 3편 ‘1927 옥구사람들’은 장태성과 옥구농민항쟁을, 4편 ‘수우재에서’는 이병기와 조선어학회 사건, 5편 ‘아! 다시 살아...’를 통해 이세종 열사와 전주의 5.18 민주화 운동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우리 민족의 상처이고 옹이였던 사건들은 숱한 이들의 흐느낌과 절규, 피와 목숨을 내어 준 덕에 자랑스러운 역사로 아물었지만 온 몸을 던졌던 사람들은 온갖 풍상 속에서 사라졌고 잊혔다.‘며 ”그들의 뜻이 명쾌했다는 것을 안다면 그들의 이름을 찾아 크게 외쳐야 하며, 이름을 부를 때 마음이 닿는다.“고 뜻을 밝혔다.

최기우 작가는 현재 전주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100여편의 희곡 작품을 무대에 올린 전북을 대표하는 극작가다.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불꽃문학상, 작가의눈작품상, 전주시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인물, 민중의 삶과 유희, 흥을 소재로 한 집필에 힘을 쏟고 있다.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