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다정한 것에 대하여’(도서출판 애지. 정가 1만2천원)를 냈다.

김영춘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다정한 것에 대하여’(도서출판 애지. 정가 1만2천원)를 냈다.

김 시인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고통받는 삶을 줄곧 그려 왔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의 내면에 시선을 주고 있다. ‘손목’과 ‘떠나는 일에 대하여’ 등 서로 다른 삶의 요소들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통찰하는 시 60여편을 담았다.

복효근 시인은 발문을 통해 “시인의 시선이 닿는 모든 두두물물(頭頭物物)‘이 곡진하다. 다정하다.”며 “다정의 배후에 자리한 슬픔과 애틋함을 보지 않고는 이 다정의 곡진함을 읽을 수 없다”고 적었다.

김영춘 시인은 오랫동안 교육 운동에 몸을 담아왔다. 지금은 퇴직하고 전주와 고향 고창을 오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지낸다고 한다. 그는 특히 사람 손 잡기를 좋아하는 정이 많은 사람으로 통한다.

김 시인은 “교육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싶던 교사로서, 그 시대에는 시에 몰두하는 일마저도 스스로 부끄러운 시간이어서 글 쓰는 일은 항상 주변부로 밀려 있었다.”며 “여유를 얻은 요즘에 와서야 하루 종일 머릿속에 시 생각이 가득하고, 이번 시집은 내가 온전히 다시 문학으로 돌아오는 시간에 묶어내는 것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영춘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다정한 것에 대하여’(도서출판 애지. 정가 1만2천원)를 냈다.

김영춘 시인은 1957년 고창 해리 출신으로 1988년 ’실천문학‘ 복간호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과 ’나비의 사상‘을 냈으며, 이번에 10여년만에 세 번째 시집을 내게 됐다.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