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민주주의 후퇴, 국민배신 정부규탄 비상시국’을 선포하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형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민주주의 후퇴, 국민배신 정부규탄 비상시국’을 선포하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 부의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심이반과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드러내며, 지난 2일부터 전북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최근 일본 핵 오염수 투기 묵인, 독립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이념전쟁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왔다”며 “AI 시대에 해묵은 사상논쟁을 끌고 와 국가 역량을 허비하고, 전라북도에는 잼버리 보복 예산을 편성한 윤 정권에 강력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왔다”며 농성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일본 핵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해 ‘소금장수’로 변신, 지역주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환경 현안에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보여왔다.

최 부의장은 이번 농성에서 윤 정부의 실정을 다섯 가지로 규정하고, 정부가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전향적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첫째, 일본 핵 오염수 투기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하라, 둘째, 이념전쟁·지역혐오 부추기는 혐오정치 중단하라, 셋째, 잼버리 책임전가·보복정치로 전북을 죽이지 말라, 넷째, 국민배신·폭압정치 중단하고 민주주의 회복하라, 다섯째, 이재명 대표 탄압 중단하고 국정 파트너 인정하라 등이다.

최 부의장은 “윤석열 정권이 폭압적인 방식으로 전방위적 실정과 무능을 감추고, 이념과 진영논리를 내세워 국민과 지역을 갈라치고 있다”며 “특히 잼버리 사안으로 전라북도에 예산보복을 하고 있는 이 정부에 많은 시민들이 항쟁으로 바로잡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농성은 지난달 31일부터 핵 오염수 투기 중단과 민생회복 등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