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폭탄'을 공언했던 우범기 전주시장이 내년 예산 심의를 앞두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문화재청 등을 잇달이 방문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산폭탄'을 공언했던 우범기 전주시장이 내년 예산를 위해 총력 질주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기재부 심의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우범기 전주시장은 16일 기재부 방문에 이어 17일에는 문화재청을 방문했다.

각종 전북 현안 사업에 대한 기재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고 문화재청에서는 후백제역사문화권 관련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한 강행군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1월 17일 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역사문화권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핵심사업인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과 ‘후백제역사문화권 정비구역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 시장이 이날 문화재청에 건의한 핵심사업은 △후백제 역사문화의 체계적인 연구 및 정비기반 마련을 위한 ‘국립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무형유산의 안정적 전승을 위한 ‘미래 전승자’ 육성 및 어린이들이 무형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조성을 위한 ‘국립무형유산원 어린이 무형유산전당 건립’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대왕의 숭모공간과 후백제문화유산 관광의 거점공간 조성을 위한  ‘후백제역사공원 조성’ 등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16일 서울조달청사에서 기획재정부 핵심 간부들을 상대로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펼쳤다.

우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기재부의 3~4차 심의가 진행된 서울조달청사(서초구)에서 김동일 기재부 예산실장과 유수영 행정국방예산심의관 등을 차례로 만나 미반영됐거나 삭감된 주요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예산반영을 적극 건의했다.

우 시장이 이날 건의한 핵심사업은 △호남권 대표거점 공연 인프라 확충과 시민 문화·여가 거점공간이 될 ‘전주혁신도시 아트센터 건립’ △글로벌 드론 강국 성장을 견인할 ‘드론 핵심기술개발 全주기 인프라 구축’ △한지의 대중화·산업화로 글로벌 한지문화거점이 될 ‘K–한지마을 조성’ 등이다.

전주시는 정부 예산안이 국회로 제출되는 오는 9월 2일까지 전북도, 지역 정치권 등과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정부예산안에 최대한 많은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대응을 할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와 세수 감소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신규 국가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각도로 국가 예산을 확보할 수있는 길을 찾아 전주가 전라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전통·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