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채문화관(관장:이향미)은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 초대전 ‘김동식의 白扇’을 8월 10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동식 선자장의 합죽선 신작과 대표 작품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이향미)은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 초대전 ‘김동식의 白扇’을 8월 10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동식 선자장의 합죽선 신작과 대표 작품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김동식(金東植)은 1943년 전주시 인후동 가재미 마을에서 출생하여, 14세가 되던 1956년 당시 합죽선을 가업으로 이어오던 외조부 라학천(羅鶴千)을 스승으로 합죽선과 연(緣)을 맺었다. 

그의 외가는 140년 동안 부채를 만들어 온 부채 명가다. 외증조부때부터 부채를 만들어 왔으며 그의 외조부는 고종 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뛰어난 합죽선 명인(名人)이었다. 

그 기술은 3대 라이선, 라태순, 그리고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라태용 선생에게로 이어졌다. 김동식은 외가의 가업을 4대째 대물림하고 있고 아들 김대성(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며느리 장현정(국가무형문화재 전수장학생)이 5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김동식 선자장은 백선(白扇)만을 선보인다. 합죽선은 변죽에 어피, 대모, 나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치장을 할 수 있고, 선면에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지만, 합죽선의 가장 근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치장을 빼고 백선으로만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백선 중 조선시대에 황실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오십개의 살로 이루어져 백번이 접히는‘오십살백(百)접선’을 선보인다. 조선시대에 부채는 고가의 사치품으로 신분에 따라 부채살수에 제한을 두었다. 

왕실 직계만이 부채살이 50개인‘오십살백(百)접선’을 사용할 수 있었고, 사대부는 사십살, 이하 중인과 상민은 그보다 살을 적게 넣었다. 김동식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오십살백(百)접선은 총 가로 길이가 84cm에 이르는 대형부채로 수공으로만 제작이 가능하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이향미)은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 초대전 ‘김동식의 白扇’을 8월 10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동식 선자장의 합죽선 신작과 대표 작품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김동식 선자장은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첫 번째 선자장으로 지정되어 전통 합죽선을 보전하고 전수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식 선자장은 “현대적인 것에 사람들이 눈을 돌릴 때 어떻게 하면 우리 전통의 방식을 지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수공의 작업을 고수했다”며 “전통 합죽선의 가장 근본적인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치장을 최대한 줄인 백선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 중 국립무형유산원 주최, 한국문화재단 주관, 전주부채문화관 협력으로 진행되는‘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기획행사’도 진행된다. 국가무형문화재 기획행사는 국가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 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최된다.

8월 11일~13일까지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의 합죽선 제작 시연 및 합죽선 도배 체험이 진행된다.(시간당 선착순 10명 무료, 시연 및 체험시간 오전 10:00~12:00, 오후 2:00~4:00).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 063-231-1774~5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