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대강중학교(교장 박성자)는  10일 저녁 대강중학교 운동장에서 '대강중학교 - 섬진강 영화제'를 연다.

‘가족과 자연과 별과 영화’라는 주제 아래 대강면의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교직원, 남원 관내 모든 교육 주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로 한국영상자료원이 후원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의 ‘찾아가는 영화관’과 협업 하에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인 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를 상영하게 된다.

‘나는 보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 사이에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열한 살 보리가 가족들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에 특별한 소원을 빌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리어프리 영화란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보는 영화로 자막과 해설이 곁들어진 영화를 뜻한다. 

대강중학교와 한국영상자료원은 농촌지역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차이를 넘어 차별이 없는 세상’을 추구하는 가치를 목표로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섬진강 영화제’는 ‘영화감독과의 대화’로 시작된다. 말을 못하는 부모를 둔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를 설계하게 된 동기,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중심 내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나는 보리’는 제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과 켐니츠 상을 수상했고,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조합상을 수상했다.

박성자 교장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농어촌학생들이 영화감독과 배우와의 대화를 통해 미래의 진로를 설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배리어프리 영화를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치유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