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혼불의 메아리에 257편의 작품이 접수되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인 ‘혼불의 메아리’는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8일까지 제12회 수상작인 김명주 작가의 『검푸른 고래 요나』(다산책방·2022)를 대상으로 독후감을 모집했다.

▲ 최명희문학관과 전주MBC, ㈔혼불문학, 다산북스가 마련한 제6회 혼불의 메아리에 257편의 작품이 접수되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57명의 참가자 중 남녀 비율은 각각 67명(26%)과 190명(74%)으로 여성 참가자가 3배 정도 많았다. 이는 여성 참가자가 73%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비율로, 여성 참가자가 많은 것이 공모전의 한 경향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참가자 연령은 16세부터 76세까지 다양했다. 40대가 23%로 가장 높았지만, 30대 21%, 20대 20%로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예년보다 대상 작품에 대한 중·고등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서 10대 청소년의 참가 비율이 11%로 높았다. 

참가자의 지역 분포 역시 다양했지만, 올해는 수도권 참가자가 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매년 전북 지역 참가자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올해는 전북이 26%, 경상권 16%, 충청권 12% 순이었다. 지난해 전북 36%, 수도권 17%와 비교하면 수도권 참가자들이 2배 늘면서 ‘혼불의 메아리’ 공모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후감 대회로 성장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메일과 우편으로 작품을 보내면서 ‘불쌍하고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세상의 영혼들을 조금이라도 달래 줄 수 있는 ⌜검푸른 고래 요나⌟를 읽고 그들을 위해서 하고 싶은 말들을 조금 적어 보냅니다.’, ‘독후감을 쓰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들까지 하나둘씩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세상 모든 주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았습니다.’, ‘심사 결과보다 서평을 쓰는 과정에 이미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검푸른 고래 요나⌟ 읽고 감상을 표현할 기회가 생겨 기쁜 마음으로 응모합니다.’ 등의 의견을 메일 본문과 쪽지로 전해 공모전의 취지를 이해하는 독자가 많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응모 작품들은 5월 셋째 주까지 심사위원들의 면밀한 심사를 거쳐 5월 말 수상 작품이 발표된다. 대상 1명(상금 200만 원과 상장), 우수상 4명(상금 50만 원과 상장), 가작 30명(혼불문학상 수상 작품 10권, 14만 원 상당) 등 모두 35명에게 상과 상품을 준다.

최명희문학관과 전주MBC, ㈔혼불문학, 다산북스가 마련한 이 공모전은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와 작품을 만든다는 믿음에서 시작돼 인문학적 감성을 지닌 독자를 발굴하고 그 독자들의 꾸준한 독서 활동을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문의 063-284-0570.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