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기 위해 돌아왔다.

손연재는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4위를 거두고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연재는 26일(현지시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량을 최종 점검했다. 네 종목 합계 70.933점으로 4위에 올라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후프 종목 결선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자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첫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리듬체조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세계랭킹 5위인 손연재는 이미 세계 최정상급 기량에 올랐다는 평가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 동메달을,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는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덩썬웨와의 아시안게임 예비전도 이미 치렀다. 결과는 손연재의 판정승.

덩썬웨가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5위(69.766점)에 오르며 손연재의 뒤를 바짝 쫓았지만 종목별 점수는 모두 손연재가 우위다. 그러나 손연재는 "절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손연재는 이날 "올 시즌 목표가 인천 아시안게임이었다"며 "이번 시즌 마지막 시합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하고 싶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고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제일 좋은 성적으로 제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입국한 손연재는 곧장 선수촌으로 들어간 뒤 29~30일 이틀간 적응 훈련을 할 계획이다. 다음달 1~2일 개인종합과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