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예비군사격장(전주대대)을 도도동으로 이전키로 하자 인접지역인 김제시 백구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

전북 전주시가 송천동에 소재한 예비군사격장(전주대대)을 도도동으로 이전을 추진하자 인접지역인 김제 백구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제시 백구면 목회자연합회는 21일 오전 김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런 대책과 공론화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주대대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항공대대 이전으로 지역주민들이 군용기 소음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또 다시 전주대대를 이전하겠다는 전주시의 이기적인 꼼수 행정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민들의 일방적인 고통을 강요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전주대대 이전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2015년에 제정된 '공공갈등 예방과 조정 해결에 관한 조례'에 의거해 김제시와 전주시의 갈등을 조정해 줄 것"을 전라북도에 요청했다.

앞서 박준배 김제시장도 지난 18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면담을 통해 "항공대대 이전으로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전주대대를 김제시 인접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김제 시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전주대대 이전사업 작전성환경영향평가서대로 전주시 화전동 일원으로 이전하고 차선책으로 전주시에서 추진 중인 공공청사 예정지(부지면적 4만9600㎡)와 전주대대 이전 예정지의 부지 위치를 상호 교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전주시는 장기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전주 북부권의 잔여 군사시설인 전주대대를 익산시와 김제시 인접 지역인 전주시 도도동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