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어르신들의 주거와 돌봄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거점공간 마련에 집중키로 했다.

시는 통합돌봄 선도사업 2년차를 맞아 보건·의료, 요양·돌봄, 재활 등이 통합적으로 지원되는 어르신 돌봄 거점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먼저 시는 내년 중 어르신의 주거와 돌봄 서비스가 한 곳에서 제공되는 복합시설인 ‘통합돌봄센터'(가칭)를 연면적 1300평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이 곳에  저층에 건강생활지원센터와 커뮤니티 공간, 노인일자리 플랫폼을 배치하고, 상층부에는 안전바, 응급벨 등이 설치된 무장애 주거공간을 갖출예정이다.

또한 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서학동과 팔복동 등에는 고령자들을 위한 안심주택 60호를 공급키로 했다. 안심주택에는 고령자들을 위한 무장애 주거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또 오는 10월까지 고령자가 많은 남노송동 지역의 빈집을 활용해 소규모 복지관 역할을 수행할 ‘동네건강돌봄이용센터’도 조성키로 했다. 이 곳에서는 돌봄 코디네이터와 함께 의사회와 연계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모든 통합돌봄 정책대상자를 4개 군으로 분류하고, 전주시의사회, 전주의료사회적협동조합 등 보건·의료·돌봄인력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촘촘한 건강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차 안전망에 대해서는 금연, 절주, 생활습관 개선 등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정책을 지원하고 2차 안전망에게는 당뇨환자 식이요법 등 일반 만성질환자 관리를 돕고 있다. 또 3차 안전망 대상자에게는 약물 복약지도 등 만성질환 고위험군 관리를 추진하고, 4차 안전망으로는 방문진료 등 마을주치의 집중관리를 지원한다.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을 통해 보건의료의 공공성 강화가 시급함을 확인하게 됐으며, 동시에 의료의 근본은 기술발전이 아닌 ‘돌봄’ 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통합돌봄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신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