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5사단은 2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에서 ‘나라사랑 보금자리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 된 배용춘옹은 지난 1952년 1월 입대, 57년 3월10일 하사로 전역했다.(육군35사단 제공) /

“고생해준 장병들에게 감사합니다.”

6·25 참전용사 배용춘옹(91)에게 새 보금자리가 생겼다.

육군 35사단은 2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에서 ‘나라사랑 보금자리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육군본부와 공동모금회, 보훈공단이 6·25참전 및 월남참전 유공자를 대상으로 201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주거환경을 개선사업이다.

이날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 된 배용춘옹은 1952년 1월 입대한 뒤 57년 3월10일 하사로 전역했다. 군 복무 중이던 1952년 11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 방위군 소속으로 지리산토벌작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배 옹은 현재 9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6·25 참전 당시의 전투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배 옹을 사업대상자로 선정한 35사단은 앞선 3월부터 공병대대 장병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를 투입, 60㎡규모의 단독주택을 신축했다. 데크 설치와 마당 포장작업도 실시했다.

그 동안 배 옹은 100년이 넘는 낡은 가옥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배 옹은 “3개월에 걸쳐 헌신적으로 고생해준 35사단 장병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3명의 손자가 군복무 중인데, 손자들이 고생하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110년 된 오래된 건물에서 살다가 좋은 자재로 지어진 새집에 살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6·25 참전에 대한 큰 보람을 느낀다. 육군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나라사랑 보금자리 행사에는 육군 인사사령관, 35사단장, 남원시장, 동부보훈지청장, 남원시의장,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 임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