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선출할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접수를 시작하면서 의원들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

전북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선출할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후보 접수를 17일 시작하면서 의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거는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의원들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눈치보기’가 치열하다.

이러다보니 정확한 지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후보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의장 4명, 제1부의장1명, 제2부의장 5명, 운영위원장 2명, 행정자치위원장 1명, 환경복지위원장 1명, 농산업경제위원장 2명, 문화건설안전위원장 2명, 교육위원장 3명 등 총 21명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 36명 중 절반 가까이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에 출마한다. 전북도의회 의원은 총 39명이다.

출마를 하지 않는 의원들은 상한가다. 후보들은 이들에게 읍소를 보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정확한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자칫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일부 후보들은 자신의 지지표를 세는 것을 포기했다.  

의장 선거의 경우 4명의 후보가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표를 모두 합치면 의원수가 80명은 되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제2부의장은 5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다. 이한기, 최영규, 최찬욱, 황영석, 황의탁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의장이 4대1이다. 강용구, 송지용, 최훈열, 한완수 의원이 출마한다.

경쟁률이 높은 의장과 제2부의장 선거는 완전히 안갯속이다. 친소관계를 따지며 표심을 얻으려 하지만 의원들이 쉽게 속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의장단에 출마한 한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의원들을 만나도 도와달라고 말하기가 어렵다”며 “의원들의 표심을 전혀 모르겠다. 그냥 만나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만 하고 온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