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이번 주말 재개하려던 한옥마을 프로그램을 연기하기로 했다. 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 공연 장면. /

전북 전주시가 이번 주말 재개하려던 한옥마을 공연 프로그램을 연기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주시는 당초 이날 오후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이 공연은 이날부터 10월9일까지 매주 금요일 무대 위에 올려지는 것으로 계획이 잡혔었다.

주말인 30일에는 코로나19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전주한옥마을, 으라차차 향교길 공연'과 전주한옥마을 상설 콘텐츠인 '전통연희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이었다.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의 역사를 알리는 '경기전 사람들'과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도 이날 재개될 프로그램들이었다.

전주시는 일단 이들 프로그램을 다음 주로 1주일 연기하고, 코로나19 확산세를 보고 일정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한옥마을에는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있어 다수의 시민과 여행객들이 모여드는 문화행사가 학생들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면서 "연기한 행사들에 대해서는 향후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마을주민과 학생, 여행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