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유진섭 시장(앞줄 오론쪽)과 최낙삼 의장이 28일 정읍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28 /

전북 정읍시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유진섭 시장과 최낙삼 정읍시의회 의장은 28일 정읍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읍시 재난기본소득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정읍시의회는 전날 제252회 임시회를 열고 '정읍시 재난 소득지원 조례'를 의결했다.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중복 여부와 관계없이 전 시민에게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급 대상은 2020년 3월29일 기준 정읍시에 주소를 둔 5만3765세대 11만666명이 해당되며 약 111억원(전액 시비)의 예산이 소요된다.   
 
신속한 소비 활동을 위해 정읍사랑 상품권 선불카드 형식으로 지급하며 선불카드는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7월31일까지 지역 내에서만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5월6일부터 6월5일까지 1주일간 이며 발급은 5월14일부터 5부제(주민등록번호 기준)로 배부할 예정이다.

아동이나 거동이 어려운 고령노인은 가족관계만 확인되면 발급해 준다는 방침이다.

시는 코로나19 사태 속 시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난지원금 외에도 다양한 정책을 펼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생활 지원사업으로 지역 내 기초 수급자에 대해 1인 가구 기준 52만원을 지급했고, 차상위계층에 대해 1인 40만원을 지급하는 등 총 8961가구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4개월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지급했다.   

또 아동 양육을 돕기 위해 16억5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 7세 미만 아동들에게 개인별 40만원씩을 지원했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입원 또는 격리된 자들에 대해 생활지원비도 지원한다. 14일 이상 격리된 사람은 1개월분 생활지원비가 1회 지급되며, 지원금액은 1인 45만4900원부터 5인 최대 145만7500원까지 지급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소상공인에게 공공요금(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총 22억4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장별로 60만원씩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으로 지역 내 10인 미만 소상공인 194개소에 총 12억5000만원의 보험료를 지급했다.   

시는 특수형태 근로자나 프리랜서 접수자 301명에 대해 총 4억8400만원을 투입해 월 50만원씩 최장 2개월 동안 지원하는‘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시는 정읍사랑 상품권의 할인율을 10%까지 확대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숨통도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섭 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생계가 어려워진 시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함으로써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소비 활동을 통해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적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정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