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에서 10명의 후보자들이 손을 맞잡고 4·15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병도, 이상직, 이원택, 윤준병, 신영대, 안호영, 이강래, 김윤덕, 김수흥, 김성주 예비후보. 2020.3.9 / 유경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에서 전북 10개 선거구 모두를 석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7석, 민주당이 2석, 새누리당이 1석을 얻는 등 민주당은 텃밭에서 참패를 당했다.

정동영, 유성엽, 조배숙, 김관영 등 전북 정치를 이끌었던 의원들이 국민의당에 합류하면서 민주당의 뿌리가 흔들렸고 결국 국민의당 바람에 넘어지고 말았다.

21대 총선은 20대 때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다. 민주평화당과 맞붙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미 민주당 바람은 예고가 됐었다.

전북도지사와 14개 시·군 가운데 익산시와 고창군, 임실군, 무주군을 제외한 11곳에서 민주당이 단체장을 휩쓸었다.

민주평화당은 익산시와 고창군 2곳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임실군과 무주군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전북도의원은 장수군 1명(무소속)을 제외한 지역구 34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전북은 문재인 후보에게 전국 최고의 득표율을 안겨준 곳이다. 이러한 흐름이 2018년 지방선거와 4·15총선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대처에 대한 평가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신뢰로 쌓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를 외치고 있다. 여기에 편승한 여론이 민주당으로 쏠림현상을 보이면서 ‘전석 석권’의 희망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에서는 군산시와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를 눈여겨보고 있다.

신영대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군산시는 경합우세지역으로 이강래 후보와 이용호 무소속 후보가 대결하는 남원·임실·순창은 경합지역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나머지 8곳은 우세지역이다.

민주당은 2곳에서만 승리하면 10석 모두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9일 군산시와 남원시를 방문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분명히 반전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생당의 정동영, 유성엽, 조배숙과 무소속의 김광수, 최형재, 김종회, 이용호, 임정엽 등 후보들의 이력이 만만치 않다. 현역의원이 6명이다.

이들은 지금의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한 묘책 찾기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민생당 후보측 관계자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며 “여러 사람을 만나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으나 직접 투표를 행사할 때는 인물과 정책을 보고 투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