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인근 물류창고에 UAE로 수출 예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보관돼 있다. / 외교부 제공

미국을 다녀 온 60대 부부가 전북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8, 9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17일 군산에서 9번째 확진자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확진자 A씨(65)는 8번째 확진자인 B씨(62)의 남편으로 이들 부부는 최근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발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이들 부부는 14일 오후 4시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곧장 군산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각각 지난 2일과 10일 출국해 미국 아들집에 머물렀다고 함께 귀국했다. 

인천공항 도착 후 이들 부부는 14일 오후 9시30분께 공항버스를 통해 군산으로 왔고 이후 택시를 이용해 자택에 도착했다. 비행기, 공항, 공항버스, 택시 등 한국 내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의 4,5번 확진자 부부의 동선 / 뉴스1

부인 B씨는 귀국 다음날인 15일 오전부터 기침, 오한, 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집에 두었던 감기약을 먹었으며, 차도가 없자 다음날인 16일 오전 10시40분께 자신의 차를 이용해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했고 17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검사 직전까지 이상 증세는 없었으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17일 오전 검사를 실시했고, 결국 전북 지역 9번째 확진자(군산 5번째)로 판정됐다. 

이들 부부는 현재 군산의료원 격리실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 이들 부부의 동선은 비교적 차분하다. A씨는 군산에서 안과를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 출국 전 휴업계를 제출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