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전북 전주 한옥마을 내 경기전 관람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경기전과 한옥마을.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북 전주 한옥마을 내 경기전의 관람객 발길이 뚝 끊겼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열흘 동안 경기전을 찾은 관람객은 총 32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718명의 9.3% 수준이다.

하루 평균 관람객이 3472명에서 323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관람객이 가장 적었던 날(28일)은 37명에 불과했다. 가장 많았던 날(21일)도 716명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경기전 관람객마저 끊긴 것으로 전주시는 보고 있다.

이에 전주시는 경기전 관리·운영 조례에 따라 징수하는 경기전 관람료를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50% 감면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어른은 3000원 △청소년·대학생·군인은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을 내면 경기전에 입장할 수 있다. 전주시민의 경우 △어른 1000원 △청소년·대학생·군인 800원 △어린이 500원이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한복을 입고 봄날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뉴스1

사적 제339호인 경기전에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이 보관돼 있다.

전북의 대표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은 최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건물주들이 '착한 임대운동'을 벌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기전 관람료 감면으로 한옥마을에 관광객이 유입돼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상권과 관광산업이 활기를 되찾기를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손세정제 배부, 범시민 소독운동 등을 지속 추진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한옥마을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