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17일 아침 전북지역 곳곳에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2020. 2. 17/

17일 밤 사이 전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아침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갑작스런 폭설로 전주와 익산 등 주요도로 제설작업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출근길에 나선 대부분의 차량들이 거북 운행을 했다.

또 전주의 경우 일부 버스노선이 폭설로 인해 결행되면서 교통대란이 가중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적설량은 진안 25.9㎝, 임실 18.6㎝, 전주 10.3㎝, 장수 8.9㎝, 김제 7.4㎝, 무주 5.5㎝, 순창 4.8㎝, 익산 4.2㎝, 군산  4.1㎝, 정읍 3.3㎝, 남원 3.7㎝, 고창 2.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폭설로 인해 진안과 임실은 대설경보가, 전주와 장수, 순창 등 12개 시·군은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북지역 대설특보는 올 겨울 들어 처음이다.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눈길 교통사고는 109건으로 집계됐다.
 

폭설로 인한 비닐하우스 붕괴 등의 피해 접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많은 눈이 내리면서 안전상의 문제로 도내 공원 탐방로, 항공기, 여객선 등이 통제 중에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국립·도립·군립공원 10개소의 130개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군산항공 항공기 2편도 전날 오후부터 결항됐다.

또 폭설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군산·고창·부안 선박 3099척이 피항조치됐으며 군산·부안 여객선 전편이 전날 오전 7시부터 통제됐다.

전북도는 제설작업을 위해 전날부터 제설차 등 차량 349대, 인력 589명, 제설제 2887톤을 투입해 1092개 노선(6910㎞)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 겨울 처음으로 많은 눈이 오면서 예방적인 제설작업을 실시토록 했다”며 “적설취약시설과 취약계층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으며 만일 눈으로 인한 피해 상황 발생 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