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사회
“죽음 헛되지 않길” 극단적 선택한 아들 유서 공개한 아버지“보이스피싱 예방대책·처벌 강화” 촉구
전북포스트  |  jbpost2014@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2.14  10:39:25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지난 12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20대 취업준비생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게시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2020.2.13 /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20대 취업준비생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예방책과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난 12일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달 20일 보이스피싱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B씨(28)의 아버지다.

A씨는 “저는 얼마 전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입니다. 이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국민여러분께 나누고,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청원합니다”며 “부디 한 번만 시간을 내어 읽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게시한 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B씨는 한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검사라 사칭하며 “금융사기단 계좌에서 B씨의 통장으로부터 수백만 원이 인출된 사실이 발견됐다. B씨가 이번 사건의 가담자인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B씨에게 “이에 불응하거나 중간에 통화를 중단할 시에는 공무집행방해죄로 2년 이하의 징역 및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전국에 지명수배령도 내려진다”라고 협박했다. 또 실시간으로 A씨의 휴대폰 배터리 용량을 체크하고 “똑바로 들어라.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당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B씨는 실수로 전화를 끊었고 이후 이 남성과 연결이 되지 않자 자신이 공무집행방해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고민에 빠졌고 지난 달 22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씨는 극단적인 선택 전에 유서를 남겼다. B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당시에도 보이스피싱이었던 것을 알지 못했다.

B씨는 유서에 “저는 서울지방검찰청 수사를 고의로 방해한 게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다”며 “소극적이고 조심성없는 성격이라 긴장하면 인지와 이해를 잘못해 협조조사 중 본의 아닌 실수를 했습니다”고 남겼다.

또 “한 순간에 전 공무집행방해죄로 공개수배에 등록되게 됐다”며 “제가 유서를 쓰는 목적은 공무집행방해죄를 얻게 된 이러한 상황이 있었고 고의가 아니다”고 하소연 했다.

A씨는 아들이 당한 보이스피싱은 누구나 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보통 이런 경우 어리숙했다고만 쉽게들 판단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년에 약 2만여명에 달한다”며 “이 사람들을 모두 그저 운이 없었다. 어리석었다 말할 수 있는 걸까?”라고 했다.

A씨는 아들 같이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대책과 보이스피싱 관련자에 대한 처벌강화를 요구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보고도 이 사회가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런 피해 사실을 널리 알리고 가까운 이웃과 가족들이 다시는 이런 분통한 죽음을 겪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 뉴스1
 

전북포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60-022)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길 13. 호운빌딩 3층  |  대표전화 : 063)231-6502  |  등록번호 : 전라북도 아 00076  |  발행인·편집인 : 강찬구
등록 및 발행일 : 2014년 8월 7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현영
Copyright © 2020 전북포스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