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생활쓰레기수거차량들이 전주권광역소각자원센터로 향하고 있다. /

생활 쓰레기 소각처리 방식 중 하나인 플라즈마 열분해 방식이 국내 최초로 전북 전주에 도입된다.

전주시의회는 21일 본회의에서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 시범사업 합의각서(MOA)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와캔과 플라즈마 열분해 방식으로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내용의 MOA를 체결하려는 전주시의 계획에 동의를 해준 것이다.

지난해 3월과 9월 두 차례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된 이 동의안은 10월 상임위 통과 후에도 본회의에서 유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번에 의장 직권상정으로 본회의에 상정됐다.

일부 의원들이 "플라즈마 공법의 국내 실증 사례가 없고, 참여 업체 ㈜와캔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으나, 이날 표결 끝에 찬성 22명, 반대 6명으로 통과됐다.

플라즈마 열분해 방식은 쓰레기를 직접 태우는 현재의 스토크 방식과 달리 쓰레기를 고온으로 분해시키는 신기술로 알려져 있다.

저산소 또는 무산소 열분해 방식이어서 환경오염 배출이 적고 분리배출도 필요 없는 친환경적인 방식이라고 전주시는 설명했다.

전주시는 이달 안에 ㈜와캔과 MOA를 체결하기로 했다. ㈜와캔이 약 100억원을 전액 투입해 하루 20톤 처리가 가능한 플라즈마 열분해 시설을 지어 2023년 1월까지 3년 동안 시범사업을 벌이는 내용이다.

전주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놓고 현재의 스토크 방식에서 플라즈마 열분해 방식으로 소각시설을 완전히 대체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찾을 것인지 결론을 낼 계획이다.

현재 스토크 방식으로 운영 중인 '전주권 광역소각자원센터'는 내구연한이 2026년까지이며, 내구연한 만료 3년 전인 2023년까지 연장 운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플라즈마 열분해 방식은 분리배출이 필요 없는 친환경적인 신기술"이라며 "생활폐기물 문제로 시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