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경자년 새해 첫 일정으로 2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방문해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2020.1.2 /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이 경자년 새해 첫 일정으로 2일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가 추진 중인 전주종합경기장을 찾았다.

김승수 시장은 이날 오전 시무식을 대신해 종합경기장 부지재생 현장을 방문해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는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에 △미래세대를 위한 도시 숲과 △마이스(MICE)산업의 핵심인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을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한 종합경기장 부지재생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이 지난해 11월 착수됐다.

전주시는 기본구상 수립 과정에서 △시민의 땅을 매각하지 않고 지켜낼 것 △시민들의 기억이 쌓인 종합경기장을 활용해 재생할 것 △판매시설을 최소화해 지역상권을 지켜낼 것 등 종합경기장 개발 3대 원칙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참여단과 전문가 자문단 운영,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경자년 새해 첫 일정으로 2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방문해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2020.1.2 /

이날 종합기장에서는 시민의숲 1963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1호 시민헌수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주인공은 종합경기장에서 시민들이 기증한 다양한 물품을 수선해 저렴하게 판매해온 전주 행복한가게(대표 김남규)였다.

행복한가게는 지난 17년 동안 개당 100~1000원 정도의 판매수익금을 조금씩 모은 2000만원을 시민의 숲 조성에 쓰는 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규 대표는 "시민들이 기증한 물건으로 모아진 돈을 전주시 맑은 공기 정화를 위해 쓰이게 되어 기쁘다"면서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맑은 하늘, 맑은 공기를 물려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1963년 도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종합경기장을 조성했던 것처럼 17년 동안 모아진 행복한가게의 마음이 향후 시민의 숲 1963 조성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운로드

전주시는 향후 시민의 숲 조성을 위해 1963그루의 큰 나무를 종합경기장을 추억하거나 기억하는 사람들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김 시장의 이날 종합경기장 방문은 올해 시정의 방점을 사람·생태·문화와 경제에 찍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전주시는 강조했다.

김 시장은 "도시의 본질은 공간보다 시간에 있다. 수십 년간 도민들의 기억이 축적된 종합경기장에서 이제 생태와 예술의 가치를 담은 본격적인 문화재생이 시작된다"면서 "1963년 도민들의 성금으로 시작된 그 진심을 모아 시민의 숲 1963을 반드시 성공 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