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회장 김종필)의 올해 세 번째 월례문학토론회가 13일(금) 오후 6시 30분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대상 작품은 김도수 시인의 동시집 『콩밭의 물똥』(푸른사상)과 기명숙 시인의 시집 『몸 밖의 안부를 묻다』(모악), 신형식 시인의 시집 『쓸쓸하게 화창한 오후』(모악) 세 권의 시집이다.

김도수 시인은 월간 『전라도닷컴』 필진으로 탄탄히 다져온 실력을 동시집에 녹여냈다. 이미 산문집 『섬진강 푸른 물에 징‧검‧다‧리』와 『섬진강 진뫼밭에 사랑비』, 시집 『진뫼로 간다』를 펴낸 시인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진정성을 보여준다. 총 4부로 짜인 동시집 『콩밭에 물똥』에는 ‘응원하는 씨앗’과 같은 동시 50편이 수록돼 있다. 시인은 현재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발제는 아동문학가인 진안초등학교 윤일호 교사가 맡았다.

200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기명숙 시인은 시집 『몸 밖의 안부를 묻다』에 실린 57편의 시를 통해 삶이란 설렘과 몸살의 경험임을 상반된 이중 감각으로 그려냈다. 첫 시집이지만 고도의 은유와 예사롭지 않은 시어의 조탁, 유장하면서도 곡진한 품으로 미더움을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발제는 시인인 웅지세무대 이병초 교수가 맡았다.

지난해 선후배 시인·작가들에게 ‘참고운상’을 수상한 신형식 시인은 네 번째 시집 『화창하게 쓸쓸한 오후』에 실린 54편의 시로 그가 얼마나 최선을 다해 ‘삶의 우여곡절에서 만나는 미묘한 감정의 틈새를 적확하게 파고’ 들었는가를 보여준다. 발제는 문학평론가인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문신 교수가 맡았다.

김종필 회장은 “2019년 한 해 동안 굵직굵직한 활동을 선보이며, 실천하는 문학의 뿌리를 튼실하게 다져온 회원 모두에게 감사한다.”라며 “많은 회원이 참가해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은 월례문학토론회가 끝난 후 전주한옥마을에서 송년의 밤을 보낼 예정이다.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