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경암동에 들어설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지 /

전북 군산시가 지역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 건립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군산시의회가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를 부결 처리함에 따라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시유지인 경암동 9254㎡ 부지(화물차량 공용주차장 내)에 100억원(국·도비 60억원, 시비 30억원, 자부담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소상공인의 물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3500㎡)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1층 규모로 도매 배송장을 비롯해 냉동·냉장창고, 물류장비, 판매시점관리시스템 등을 갖추고 중간 유통단계 없이 동네 슈퍼에 상품을 직접 공급, 소상공인들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는데다 도로 여건상 좌회전이 어려운 만큼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통흐름 분석이 필요하다며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을 부결 처리했다.

시는 주민 협의와 교통 평가를 추진한 이후 다음 달에 열리는 정례회에서 다시 동의를 얻겠다는 계획이지만 자칫 부지 선정이 늦어질 경우 국‧도비 확보가 불투명한데다 사유지를 매입해 추진할 경우 토지 매입비가 추가로 더 필요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내년 상반기에 진행해야 될 기본조사와 실시설계용역(1억6000만원)도 늦어져 착공도 불투명해지게 된다.

시 관계자는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운영할 주체를 일원화하려 하다 보니 사업이 지연된 것이 있다"며 "지역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물류센터 건립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부지가 확정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에 물류센터 운영주체 선정과 자부담 확보방안을 확정하고 기본조사·실시설계용역 조사 착수와 함께 건립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