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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故 권태원 소방경 영결식태풍 ‘링링’ 복구 작업하다 추락…치료 중 숨져
전북포스트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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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1  15: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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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권태원 소방경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전북 부안스포츠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료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권 소방경은 13호 태풍 ‘링링’의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 8일 전북 부안군 행안면 한 주택 창고 지붕에서 작업하던 중 추락해 크게 다쳤으며 치료중 지난 9일 숨을 거뒀다. 2019.9.11 / 뉴스1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편안히 잠드세요.”

13호 태풍 ‘링링’의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던 중 지붕이 붕괴하면서 추락해 숨진 전북 부안소방서 소속 권태원 소방경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부안스포츠파크에서 유족들의 오열 속에 엄수됐다.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은 아버지를 잃었다는 슬픔에 목놓아 울었다. 권 소방경의 동료들도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권 소방경을 아직 보내지 못한 유족들과 동료들은 나지막하게 권 소방경의 이름을 불렀다.

이들은 이렇게 27년간의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썼던 권 소방경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영결식은 그의 아내와 두 아들 등 유족과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와 특진 추서, 영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송하진 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권태원 소방경이 소방관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며 “권 소방경이 27년간 솔선수범하며 화재와 구조현장을 누비던 모습은 다른 소방관들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의 생명 등을 지키는 실효성이 있는 정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권 소방경의 안전 정신을 이어 받아 안전한 전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 소방경의 동료인 김윤경 소방장은 추도사로 “권태원 팀장은 얼굴이 까맣게 그을리고 온 몸이 땀과 흙으로 범벅이 되어도 그저 즐겁게, 그 모습을 한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27년이라는 세월을 오로지 남을 위한 희생과 봉사로 임무에 충실했다”며 눈물을 머금고 추도사를 이어갔다.

이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 당신은 우리 소방의 자랑이다”며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일들 우리 동료들에게 맡겨 두고 편안히 잠들길 바란다”고 말하며 추도사를 마쳤다.
 

   

권태원 소방경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전북 부안스포츠파크에서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권 소방경은 13호 태풍 ‘링링’의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 8일 전북 부안군 행안면 한 주택 창고 지붕에서 작업하던 중 추락해 크게 다쳤으며 치료중 지난 9일 숨을 거뒀다. 2019.9.11 /뉴스1 

동료들은 영결식이 끝나자 권 소방경을 태운 운구차 양옆으로 도열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한편 권 소방경은 지난 8일 오전 9시58분께 부안군 행안면 대초리의 한 주택 옆 저장창고에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다가 지붕이 붕괴하면서 추락해 크게 다쳤다.

이후 11시3분께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뒤 닥터헬기로 다시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인 9일 오후 1시44분 숨을 거뒀다. 뇌출혈과 지주막하출혈, 흉추골절 등이 원인이었다.

숨진 권 소방경은 1967년생으로 1992년 임용돼 27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일했다.

소방청은 권 소방경에 대한 위험직무순직 신청과 국가유공자 지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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