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 전북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전북평화회의 회원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역사왜곡·경제보복·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7.30/ 문요한 기자

전북 정치권은 2일 일본이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침략전쟁 국가의 상징인 일본이 또다시 경제침략이라는 전술로 대한민국의 경제 자주권을 위협했다"며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한 아베 정권을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을 국민들 스스로가 이겨내고 아베정권을 규탄하기 위한 우리 국민들의 결집은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조치를 실패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도 "일본이 침략에 대한 반성의 태도가 없는 것도 문제고 정치와 경제를 뒤섞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안보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안보보호협정을 재연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어폐가 있다"며 "정부는 한일정보보호협정 재연장을 거부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와 동북아협력관계를 파기하는 어리석고 무책임한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은 "강제징용에 대해 사과하고 배상해야 할 입장에 있는 일본정부가 거꾸로 대한민국에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현대판 경제왜란이다"며 "평화가 정착되고 있는 과정에서 일본정부가 경제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한반도의 군사적 갈등과 긴장관계 속에서 성장해온 나라라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했다.

또 "정부는 국내 기업에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일본으로부터 진정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