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성단체가 동료교수와 제자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전북의 한 사립대 교수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전북시민행동 등은 15일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채 진실을 덮으려고 시도하는 A교수를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현재 A교수는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자들이 연대해서 고소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상습적 추행을 일삼고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A교수에게 유죄판결을 통해 재판부의 정의실현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회원 등이 1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이날 재판을 앞둔 한 대학교수의 문화예술교육계 미투 가해자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7.15 / 문요한 기자

그러면서 “제자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수년간 저질렀음에도 A교수는 아직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해당 대학은 당장 A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재판부의 엄중한 처벌과 해당 대학교의 교수직 파면, A교수의 사과를  받을 때까지 피해자의 곁에서 끝까지 싸우고 연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북 모 사립대의 A교수는 지난 2014년 2월 자신의 차 안에서 동료교수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15년 12월에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제자에게 “어깨를 주물러 달라”고 말하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A교수는 2013년부터 총 4명을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2명에 대한 범행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기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A교수의 성추행 의혹은 제자들이 ‘미투(#Me Too)’ 운동에 동참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