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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동반자' DJ 곁으로... 故 이희호 여사 발인
강찬구 기자  |  phil6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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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4  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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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안장식에서 국군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 2019.6.14/뉴스1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절차가 14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 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각계각층 주요인사들은 물론 시민 등 2000여명이 모여 이 여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정부·정계 인사, 여성·민주화·통일운동 동지, 성직자들은 영부인이자 여성·사회운동 지도자, 신앙인으로서 그가 걸어온 길과 업적을 기리며 이 여사의 유언과 못 다 이룬 꿈을 계승, 실천해 나가겠다고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장례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모식에서 조사를 통해 "남은 우리는 이 여사의 유언을 실천해야 한다"며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 여사님의 생애글 기억하며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곳에는 고문도 투옥도 없을 것이다. 납치와 사형선고도, 가택연금도 망명도 없을 것이다. 그곳에서 대통령과 함께 평안을 누리시길 바란다"며 "고난과 영광의 한세기 동안 여사님이 우리곁에 계셨던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이희호 여사는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이자,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라며 "우리 모두 다 같이 여사님께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었다는 말씀을 바친다"고 애도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발인이 엄수된 14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에서 노제가 진행되고 있다. 2019.6.14/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지도자 이희호라는 호칭이 자칫 선배님이 걸어오신 길을 여성에게만, 세상을 절반을 가두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봤다"며 "아니다. 여성운동은 남녀 대결운동이 아니다. 기본적 인권운동이자 사회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정당 대표들도 추모사를 통해 이 여사의 강인하고 온화했던 생전 모습을 회상하며,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실천해 온 화합의 정치, 민주주의 정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8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불굴의 의지로 그 위기를 헤쳐나가는 이 여사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제 영원한 동행을 해 온 동지였던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시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정치가 실종되고 경제와 안보가 어려움을 겪은 지금, 김 전 대통령과 여사님이 내건 연합 정치가 대한민국 정치에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이제 하나님과 사랑하는 동반자 곁에서 평온하게 영면하길 기원한다.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는 저희가 쓰겠다"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내 현충관에서 엄수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19.6.14 /

이어 진행된 안장식에서 이 여사는 슬픔으로 가득찬 유가족들과 생애 동지들, 시민들의 배웅 속에 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역 곁에 안장됐다.

유족과 참석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기도와 찬송 등 예배절차가 거행했으며, 눈물을 참지 못하고 눈가를 연신 닦아내는 참석자들도 곳곳에 보였다.


앞서 이날 오전 6시30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발인식을 마친 이 여사의 운구 행렬은 신촌 창천교회로 이동해 추모예배를 진행했다. 창천교회는 이 여사가 생전에 다녔던 교회다. 

이 곳에서 예배를 마친 운구행렬은 이 여사와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사저로 이동했다. 김홍업 전 의원,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 두 아들을 필두로 유가족들은 사저에 들어온 뒤  이 여사의 영정사진을 1층 응접실과 2층 침실에 마련돼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영전 사진 옆에 놓은 뒤 한참을 바라봤다. 

이어 사저 옆에 있는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한 후 사저 대문 앞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이름이 나란히 적힌 문패를 보며 짧게 묵념한 뒤 운구행렬은 현충원으로 향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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