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어울림 공동체가 복원된다. 3월 23일 오후 5시 전주시 완산구 다가공원 아래에 자리잡은 어울림교회에서는 어울림 공동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감사 예배가 열렸다.

어울림 공동체를 복원하고 배정희 선생 2주기를 추도하는 예배가 23일 오후 5시 전주 어울림 교회에서 열렸다.

어울림 공동체는 전주에서 목회 활동을 하던 최갑표 목사와 아내인 고 배정희 여성 운동가가 중심이 돼 운영되던 공동체. 2년전 배 선생이 숨지면서 활동이 중단됐다.

이날 예배는 배정희 선생의 2주기를 겸해서 마련된 자리. 고식적인 교회 예배보다는 작은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동체 가족과 후원자 등 60여명이 예배에 참석해 새출발을 응원했다.

이날 예배는 고인에게 차를 바치는 ‘헌다(獻茶)’의식부터 시작됐다. 차를 올린 뒤 한신대에 다니는 최김민군의 ‘하느님의 은혜’ 찬양, 그리고 연극배우인 고조영씨의 기도 등이 이어졌다. 샬롬교회 최갑성 목사가 ‘한번 사는 인생’을 주제로 추도사를 했다.

배정희씨 선생의 요가제자인 오은미 전 전북도의원의 ‘참 좋은 당신’ 노래, 김영기 목사의 시낭송, 손주환씨의 트럼펫 연주, 조시돈씨의 창과 김순석씨의 북으로 만든 판소리 ‘사랑가’가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로 피아니스트 이형로씨와 전통타악연주자인 조세훈씨가 ‘꽃비산조’ 등을 연주하면서 분위기가 올랐다.

어울림 공동체의 중심인 최갑표 목사는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흙이고 꽃이며 바람이고 열매”라며 어울림 교회 예배와 요가, 도예 등의 문화 체험 등 어울림 공동체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어울림 공동체는 배정희의 온살이 요가 아쉬람, 인도 전통요가 아카데미, 인도 희망의 재봉틀, 민들레 효소 단식원, 별별 공예방, 작은 책방 푸루샤 등이 함께 한다. 전주 어울림교회는 다가공원 옆 전주천서로에 있다. 전화는 063-236-8505. / 강찬구 기자

이날 행사를 사진으로 정리한다. 사진은 인형호 편집위원.

추도식의 시작을 알리는 헌다의식.

찬양을 한 최김민군.

기도하는 고조영 연극배우.

최갑성 목사.

노래하는 오은미 요가 제자.

시낭송을 하는 김영기 목사.

트럼펫 연주 손주환씨.

창을 부르는 조시돈씨와 고수 김순석 전통문화연수원장.

이형로 피아니스트와 조세훈 전통 타악 연주자의 콜라보레이션.

어울림교회에서 바라본 전주천과 전주 시가지. 왼쪽 튀어나온 숲이 다가산 언저리. / 인형호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