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남녀국궁대회 개최 명목으로 시 보조금을 받아 일부를 빼돌린 정읍시청 공무직 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A씨(44)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29일 전국남녀국궁대회 명목으로 시 보조금 4300만원을 받아 이 중 27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읍시청 공무직 직원으로 전북의 한 국궁친목단체 총무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이씨는 식당과 대회 관련 업체 등에서 보조금으로 선 결제를 한 뒤 일부를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 A씨가 식당과 업체로부터 돈을 돌려받은 내역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에서 A씨는 “식당과 광고 업체 등으로부터 돈을 돌려 받은 것은 맞다”며 “보관하고 있었을 뿐 빼돌리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증거로 확보한 내역은 270만원이지만 범행 수법으로 미뤄 더 많은 금액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