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환경 단체는 10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시 백구면 스마트팜 혁신밸리 부지 선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대체부지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18.12.10/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환경 단체는 10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시 백구면 스마트팜 혁신밸리 부지 선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대체부지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스마트팜 부지가 들어설 백구면 부용제는 멸종위기종 독미나리와 가시연꽃 등이 서식하는 우수한 습지”라며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보물이자 지역의 생태자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와 김제시는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농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실시계획 단계에서 협의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부용제 부지를 기정사실화하고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주민 갈등을 조장하고 습지 개발로 인한 환경 영향을 먼저 검토해 행정력 낭비와 예산 낭비를 최소화 해야 한다”며 “부용제는 생태공원 등으로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업 연관성이 높고 기반 시설을 갖춘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에 혁신밸리는 조성하는 게 사업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 관계자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실패를 반복하는 농업 정책이 되지 않으려면 지역 구성원이 참여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고 대체부지 마련 등 공론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 집적화, 청년창업 교육, 기술혁신 연구 등 기능이 모인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로 내년부터 김제시 백구면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